금융당국이 금융AI 활성화를 위해 금융과 비금융권 간 대규모 컨소시엄을 구축한다. 금융AI데이터 라이브러리를 구성하고 참여 기업이 자유롭고 편리하게 AI 빅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협력체계를 구축한다는 게 핵심이다.
이제 AI는 금융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산업에서 생존을 가늠하는 혁신 인프라로 자리 잡았다. 휴먼을 대체하는 고도의 숙련된 AI 도입으로 많은 것이 변하고 있다. 자산관리뿐만 아니라 보이스피싱 등 사회적인 문제까지 AI기술이 두루 쓰이고 있다.
금융 부문에서도 AI 기능이 확대되고 있다. 하지만 한국 AI기술 숙련도는 갈 길이 멀다.
한국 AI 발명 규모는 세계 4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기술 수준은 87.4점으로 미국(100점) 대비 약 1.5년 기술 격차가 난다. 미국은 특허부문 1위를 유지하고 있고 중국과 유럽은 특정 분야에서 눈부신 발전을 이루고 있다.
연구역량 부문에서도 미국이 최상급 인재와 투자금 등을 흡수하며 압도적 우위를 점유하고 있다.
지난해 세계경제포럼에서 발표한 '글로벌 인공지능 인덱스'에 따르면 한국 AI 생태계 수준은 54개국 가운데 종합순위 8위를 기록했다. 총 7개 부문 가운데 인프라스트럭처와 개발을 제외한 5개 부문에서 인덱스 점수는 중하위권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미국 등 많은 국가가 AI에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다. 우리는 중요성은 인식하면서도 관련 대응에선 아직 성과가 미흡해 보인다.
금융AI 고도화를 위한 대규모 컨소시엄이 AI 부문에서 벌어진 간극을 메우는 중요한 허브 역할을 해야 한다. 정부 또한 단순 이종기업 간 협력 체계 구축에 머무르지 말고 전방위적인 투자 지원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특히 빅테크, 이통사 등 빅데이터를 보유한 상당수 기업을 끌어들이는 등 응용사업 부문에서 속도를 내야 한다. 금융AI 고도화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