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에 하이퍼튜브 테스트베드 들어선다

하이퍼튜브 개념도
하이퍼튜브 개념도

국토교통부는 '초고속 이동수단 하이퍼튜브(한국형 하이퍼루프) 기술개발' 테스트베드 부지평가 결과 전라북도 새만금이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경남 함안군, 전북 새만금, 충남 예산·당진시 일원이 신청해 새만금이 우선협상대상자가 됐다.

하이퍼튜브는 아진공상태에서 최고속도 1200㎞/h로 달리는 열차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CEO가 고안해 주목을 받았다. 국내 테스트베드에서는 12km에서 800km/h의 속도를 내는 것을 실증할 예정이다. 열차를 부상시켜서 총알처럼 빠르게 달리도록 하는 것이 핵심 기술력이다. 비행기처럼 처음에는 바퀴로 가다가 시속 150㎞에서 부상하며 속도가 빨라질수록 부상력·안내력이 커져 주행이 안정화되는 경향이 있다.

국토교통부는 예비타당성조사를 거쳐 이르면 2024년부터 2032년동안 12㎞길이의 시설을 마련해 실험을 진행하게 된다. 부지는 폭 12m(유지관리용 도로 포함), 곡선반경 약 20㎞(고속철도는 약 5㎞) 이상의 직선형 부지여야 했으며, 40∼50MW급의 변전소 확보 가능성 등을 따졌다.

국토교통부는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전라북도와 부지확보 계획 및 인허가 등 지자체 지원사항 등을 구체화하는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협상 타결 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및 전라북도와 가까운 시일 내에 사업 추진 방향 등을 담은 양해각서(MOU)를 마련, 상호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2024년에는 연구개발 사업에 착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그 통과 여부에 따라 사업 추진 여부가 확정될 예정이다.

임종일 국토교통부 철도안전정책관은 “지자체에서 관심을 갖고 부지를 제안해준 점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향후 유치가 확정될 지자체 및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조하여 연구개발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