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7일 신인호 국가안보실 2차장 사표를 수리했다. 신 2차장은 건강을 이유로 사의를 표했다. 대통령실은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대통령실 인적 쇄신과는 관계없다는 입장이다.
최영범 대통령실 홍보수석비서관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신인호 국가안보실 2차장 사표가 전날인 6일 수리됐다”고 밝혔다. 앞서 신 2차장은 건강 악화로 더 이상 직무를 수행하기 어렵다며 3주 전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최 수석은 “안보실 2차장은 안보 상황을 관장하며 사실상 24시간 비상대기해야 하는 막중한 자리라는 점을 감안해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수리를 미루고 있었다. 하지만 안보 상황에 조금의 허점도 있으면 안 된다는 본인 의지가 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후임 인선 작업이 진행 중이며 임명 때까지 국방비서관이 대행한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실은 건강이 아닌 다른 이유가 있었는지에 대해 “다른 이유는 전혀 없다”고 단언했다. 최근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등을 이유로 대통령실 참모진에 대한 인적 쇄신 요구가 높아지는 것과도 관계가 없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여론조사뿐 아니라 다양한 경로로 국민 뜻을 헤아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통령도 같은 생각이다. 휴가에서 복귀하는 대통령도 더 낮은 자세로 국민의 뜻을 받들고 국정에 반영하겠다는 뜻을 가진 것으로 안다”면서 “서민과 취약계층의 삶의 질이 떨어지지 않도록 경제 살리기에 주력하실 것이다. 취임 3개월이 지나지 않은 만큼 부족한 참모에게 분발을 촉구하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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