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百, 햇과일 대체할 정육 선물세트 대폭 늘려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직원들이 추석 한우 선물세트를 소개하는 모습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직원들이 추석 한우 선물세트를 소개하는 모습

현대백화점이 올 추석 한우 선물세트를 역대 최대 물량으로 선보인다. 8년 만에 가장 이른 추석(9월 10일)으로 사과·배 등 햇과일 공급이 늦어질 것에 대비해, 대체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정육 선물세트 물량을 대폭 늘렸다.

현대백화점은 이번 추석 정육 선물세트를 역대 최대 물량인 총 9만5000여개를 선보인다고 8일 밝혔다. 이른 명절 선물 수요와 다양해진 고객 취향을 고려해 지난해보다 품목수도 10% 늘려 125종을 선보인다.

먼저 현대백화점은 10만~20만원대의 한우 선물세트를 강화했다. 200g씩 소분하고 진공 포장해 보관 및 휴대가 간편한 소포장 세트 '한우 소담 세트'를 지난 설보다 30% 이상 확대해 2만 세트를 선보인다.

여기에 한우 선물세트를 지난해보다 15% 늘려 7만5000세트 준비했다. 특히, 100만원 이상 초(超)프리미엄 선물세트 물량은 지난해보다 50% 늘리고, 품목수도 기존 5종에서 6종으로 늘렸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예년보다 이른 추석에 따른 과일 공급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정육 세트를 찾는 고객이 예년보다 늘어날 전망”이라며 “전체 정육세트 물량을 늘리는 동시에 10만~20만원대 정육세트 품목도 확대해 과일 선물세트 수요를 흡수 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