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美 매트릭스와 액화수소 탱크 개발…평택 인수기지 탈바꿈

한국가스공사는 5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미국 매트릭스 서비스 컴퍼니(Matrix Service Company)와 대형 액화수소 탱크 및 화물창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서를 교환했다. 채희봉 가스공사 사장(오른쪽)과 존 휴이트(John Hewitt) 매트릭스 사장이 업무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5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미국 매트릭스 서비스 컴퍼니(Matrix Service Company)와 대형 액화수소 탱크 및 화물창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서를 교환했다. 채희봉 가스공사 사장(오른쪽)과 존 휴이트(John Hewitt) 매트릭스 사장이 업무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한국가스공사가 미국 매트릭스 서비스 컴퍼니(Matrix Service Company·이하 매트릭스)와 액화수소 저장기술 개발 협력에 나선다.

가스공사는 지난 5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미국 매트릭스 서비스 컴퍼니와 '대형 액화수소 탱크 및 화물창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서'를 교환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지난 6월 채희봉 사장이 수소위원회(Hydrogen Council) 참석을 위한 미국 방문 당시 매트릭스 경영진, 액화수소 분야 전문가와 만나 액화수소 저장 기술 현황과 가스공사와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한 것에 대한 후속 조치로 성사됐다.

양사는 앞으로 △액화수소 육상 저장탱크 대형화 △액화수소 운송 선박 기술 개발 △국내 액화수소 인수기지 설계·건설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가스공사는 수소 밸류체인 중 액화수소 저장·운송 분야 핵심 기술을 개발한다. 액화수소를 도입해 국내 수소산업 생태계를 조성한다.

양사는 평택 인수기지를 대상으로 세계 최초 액화천연가스(LNG) 인수기지 기반 수소 인수기지 개념설계를 공동연구개발(Joint Study) 형태로 진행한다.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우리나라 최초 LNG인수기지는 한국 최초 수소 인수기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1984년에 설립된 매트릭스는 2000년 이후 북미 지역에서 약 1700개, 석유·화학·수소 등 2억4000만배럴 이상 저장탱크 설계·조달·시공(EPC) 이력을 보유했다. 세계 55개국에서 다양한 LNG와 석유화학 플랜트, 발전소 등 EPC를 수행했다.

채희봉 가스공사 사장은 “액화수소 저장과 운송은 탄소 넷제로(Net-Zero) 달성은 물론 중장기적으로 대량 수소 수요에 선제 대응하기 위한 핵심 기술”이라면서 “앞으로 매트릭스와 협력해 우리나라가 세계 수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든든한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존 휴이트(John Hewitt) 매트릭스 사장은 “대한민국 대규모 수소경제 실현을 위해 가스공사와 협력하게 돼 기쁘다”면서 “양사가 합심해 수소경제 활성화와 세계 탄소중립 달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