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가 민간 중심의 혁신성장 금융지원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금융위는 8일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업무보고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민간 분야의 잠재성장률 제고를 위해 미래 전략산업에 대한 정책금융 마중물 역할을 강화하고, 민간 모험자본을 활성화하겠다는 내용을 보고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금융위는 고금리 등 시장 상황 변화에 따라 혁신·벤처기업의 자금조달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정책금융 역할을 강화하는 한편 민간 모험자본을 적극 육성할 계획이다. 또 정책금융과 민간금융 중복을 최소화하기 위해 역할 구분을 명확히 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정책금융은 미래투자 등 시장 보완 분야에 집중할 방침이다. 김 위원장은 업무보고 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정책금융 공급은 디지털과 초격차 기술 등 미래 핵심 산업에 집중하고, 벤처·스타트업이 유니콘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투자 펀드 신규 조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민간 모험투자 시장 성장을 위해 새로운 투자수단을 도입하고 제도를 개선하겠다”며 “유망 비상장기업 위주로 투자하는 펀드면서 상장을 통해 환금성도 높인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를 도입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펀드가 조성되면 일반 투자자가 유망한 비상장기업에 투자할 기회가 확대될 것이라고 김 위원장은 설명했다. 그는 “혁신·벤처기업이 규제 부담 없이 보다 적시에 사업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혁신기업 공모 규제도 합리화하겠다”고 했다.
김민영기자 my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