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리스아이디, CERN에 홍체인식 시스템 구축

CERN 전경
CERN 전경

아이리스아이디(대표 구자극)가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에 자사 홍채인식 시스템을 공급, 구축했다고 9일 밝혔다. 회사는 이번 시스템 구축을 통해 CERN의 지하 충돌형 가속기 LHC(Large Hadron Collider)를 비롯한 주요 연구시설의 안전과 보안성을 제고했다고 설명했다.

아이리스아이디는 연구소 주 출입구와 27㎞ 원형 대형 하드론 충돌기와 특정 작업 구역 접근 지점에 55개 홍채 판독기를 설치했다. 회사 시스템은 승인자를 제외한 추가 인원의 통과를 원천 차단한다. 승인자를 제외한 다른 인원이 동시에 홍채인식 시스템을 통과하려고 할 경우 이를 적외선 빔으로 감지해 1초 이내 경고를 울린다. 이를 통해 직원은 본인 작업장에만 접근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아이리스 시스템은 CERN 관리자가 특정 지역에 진입한 사람과 시간을 체크하도록 감시 추적 상태를 유지한다.

이에 앞서 지난 2008년부터 지금까지 CERN은 보안시스템으로 아이리스아이디의 지문인식 시스템을 사용해왔다. 최근 보안 강화를 위해 같은 회사의 홍채인식 시스템으로 전면 교체했다.

피에르 니넹 CERN 안전시스템 엔지니어링 담당은 “아이리스 ID 판독기가 LHC와 가속기 단지의 신원 인증에 주효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약 1만명의 과학자와 기술자, 장기 방문자의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이리스 시스템의 작업 범위는 최대 지하 100m에 이르며 우수한 업무 효율성을 보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모하메드 무라드 아이리스아이디 글로벌 영업·사업 개발 부사장은 “세계 주요 정부 기관과 과학·기업 시설에서 아이리스 시스템의 우수성을 입증해왔다”며 “이번 성과에 힘입어 주요 시장 공략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소내 아이리스아이디 시스템 인식 과정 모습.
연구소내 아이리스아이디 시스템 인식 과정 모습.

CERN은 입자 물리학에서 전 세계를 선도하는 연구소다. 회원국은 오스트리아·벨기에·불가리아·체코·덴마크·핀란드·프랑스·독일·그리스·헝가리·이스라엘·이탈리아·네덜란드·노르웨이·폴란드·포르투갈·슬로바키아·스페인·스웨덴·스위스·영국이다. 인도와 일본·러시아·미국·유럽 연합·천연자원연구원·유네스코가 옵저버 지위를 가지고 있다.

회사는 1997년부터 홍채인식 기술 개발에 집중한 전문 보안 기업이다. 아이리스아이디는 홍채인식 단말기 개발을 넘어 '홍채 플랫폼' 사업자로 도약했다. 보안 출입 통제에서 본인 인증, 핀테크까지 홍채인식 적용 분야를 확대했다. 캐나다와 미국, 멕시코, 인도 등 해외 시장에도 자사 홍채인식 솔루션을 공급했다. 지난 2010년 인도 국가주민증프로그램 'UIDAI'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인도에서는 10억명의 홍채를 등록했다. 인도는 주민번호를 취업, 사회복지, 운전면허, 여권 발급, 은행 계좌 등에 쓴다.

임중권기자 lim918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