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폭우에 국무총리를 비롯해 정부 부처 장·차관도 긴급 대응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수도권 폭우 상황에 대비해 대책반을 신설했다. 산업부는 9일 박일준 제2차관을 반장으로 하는 '에너지안전대책반'을 긴급히 구성하고 이날 1차 회의를 개최했다. 대책반은 수도권 지역 집중호우에 따른 피해상황 점검과 복구지원 등을 추진한다.
산업부에 따르면 8일 호우로 인한 감전사고와 정전 등 침수피해가 다수 발생했다. '에너지안전대책반'은 전력혁신정책관을 중심으로 한국전력공사, 한국전기안전공사, 한국가스안전공사 등과 함께 전기 안전과 복구 대응에 집중한다. 수도권 내 폭우·침수지역을 중심으로 전력설비, 전기차 충전소를 포함해 주택·도로조명 등 기타 전기설비로 인한 감전 등 안전사고 우려에 대비해 긴급 안전 점검을 즉시 실시하는 한편 석유·가스설비,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설비, 수소 충전소 등 주요 에너지 시설물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필요한 조치를 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산업부는 24시간 비상대응체계 유지 등 상황관리 체계를 확립한다. 실시간 안전상황 모니터링과 점검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9일 윤석열 정부 5년의 부동산 정책 방향을 제시할 '250만호+α 주택공급계획' 발표를 급히 취소하고 호우 상황에 대처 중이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이날 새벽 1시 긴급회의를 열고 안전확보를 위한 철저한 대응을 주문했다. 국토부 상황실을 중심으로 전국 지방국토관리청 및 항공청과 한국도로공사, 양 공항공사, 한국철도공사 등 산하기관이 함께 비상근무체계를 꾸렸다. 9일 오후 4시 30분 현재 국도3호선 연천군 일대와 광주원주고속도로 원주방향 14.4㎞ 구간에서 발생한 비탈면 유실은 응급복구가 완료됐으며, 서판교IC인근 비탈면 유실과 국도43호선 지하차도 침수는 복구 중이다. 철도 부문에서는 수도권 5개역에서 선로침수와 운행 지연이 발생했으며, 고속선 운행 장애는 북구해 정상 운영에 들어갔다.
한덕수 국무총리도 9일 한강홍수통제소와 동작역을 방문해 중부지방 집중호우 대응 상황 및 피해 현장 상황 등을 점검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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