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박순애 교육부 장관 사퇴의 책임을 윤석열 대통령의 탓으로 돌리며 윤 대통령의 사과와 함께 대통령실 인적 쇄신을 요구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9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인사 대참사에 대해 국민께 사과하고 그 책임을 물어 대통령실부터 전면 교체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박순애 교육부 장관 사퇴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실 인사 라인의 무능과 무대책을 더는 좌시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취임 100일이 되도록 회복할 길 없는 인사 대참사에 대해 국민께 사과하고 그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했다.
또 “박 장관의 사퇴는 비정상을 정상으로 바로잡는 첫 단추에 불과하다”며 “졸속 임명부터 갈 지(之)자 행보에 이어 마지못해 사퇴로 마감했다. 이는 윤 대통령의 독단이 낳은 예고된 참사”라고 말했다.
박 장관이 국회 청문회를 거치지 않고 임명된 점도 강하게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은 부실 검증도 모자라 국회 청문회마저 패싱했다 언론과 야당의 강력한 경고에도 '전 정권 장관 중에 이렇게 훌륭한 사람을 봤느냐'며 임명을 강행했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만취 음주운전, 논문 표절, 갑질 의혹 등 박 전 장관은 애초에 국무위원으로서 특히 교육부 수장으로서는 더더욱 자격 미달이었다”고 했다.
졸속으로 교육 정책을 추진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박 원내대표는 “인선 기준으로 오로지 전문성과 능력을 꼽았지만 완벽한 허상이었다. 반도체 인재 양성, 만 5세 초등학교 입학, 외고 폐지 등 이슈에 공론화는커녕 '아니면 말고' 식으로 간 보기에 급급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졸속 정책 남발과 정책 번복, 언론 회피 등으로 학생, 학부모, 교사와 학교 현장은 그야말로 쑥대밭이 됐다”고 말했다.
최기창기자 mobydi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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