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금융그룹이 지난밤 집중호우로 침수피해 등을 입은 고객을 대상으로 종합금융지원에 나선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그룹은 이번 주 서울,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과 그 외 일부 지역에서의 집중호우로 인해 피해를 입은 고객들을 위한 그룹 차원 종합금융지원을 실시하기로 했다.
우선 신한은행이 집중호우 피해 중소기업 및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총 1000억원 긴급 금융지원을 실시한다. 또 개인고객에 대해 개인당 3000만원 한도로 총 200억원 규모 긴급생활안정자금 신규 및 대출 만기 연장도 지원하기로 했다.
신한카드는 피해 고객의 카드대금을 6개월 후에 상환하도록 하는 '청구유예', 유예기간 종료 후 6개월간 나눠 납부하도록 하는 '분할상환' 등을, 신한라이프는 피해 고객 보험료 6개월간 납부유예, 유예기간 종료 후 일시금 또는 2~6개월간 분할납부, 해당기간 동안 보험료 납부 여부와 관계없이 정상적인 혜택 보장 등의 금융지원을 실시하기로 했다.
하나금융그룹도 개인과 중소기업을 위한 금융그룹 차원의 긴급 금융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하나은행은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개인에게 5000만원 이내 긴급생활안정자금대출, 중소기업에게 기업당 5억원 이내 긴급경영안정자금대출 등 총 2000억원 한도 신규 자금을 지원한다.
하나카드는 집중호우 피해 고객 대상으로 신용카드 결제자금의 최대 6개월 청구 유예와 최대 6개월 분할상환 등의 금융지원을 실시한다. 또 집중호우 피해일 이후 6개월까지 사용한 장·단기 카드대출 수수료를 30% 할인하기로 했다.
하나생명은 보험료와 보험계약대출 이자 납입을 위한 최대 6개월 유예하고 집중호우 피해 관련 사고보험금 신청 건에 대해서는 최대한 신속하게 보험금을 지급하고, 하나손보는 집중호우 피해 관련 보험금 청구 시 사고 조사 완료 전이라도 추정보험금 최대 50%까지 우선 지급하고, 집중호우 피해를 입은 장기보험 가입자에게는 최대 6개월까지 보험료 납입유예 하는 등의 금융지원을 각각 제공하기로 했다.
우리금융그룹은 피해를 입은 지역주민과 소상공인, 중소기업의 신속한 복구와 재기를 위해 경영안정 자금지원, 수수료 면제 등 특별금융 지원을 실시하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게 총 한도 2000억원 내에서 최대 1.5%포인트(P) 특별우대금리로 5억원 범위 내 운전자금 대출이나 피해실태 인정금액 범위 내의 시설자금 대출을 지원한다. 기존대출에 대해서도 1년 범위 내에서 만기연장이 가능하고 분할상환 납입기일은 유예받을 수 있다.
우리카드도 집중호우 피해를 입은 고객을 대상으로 금융지원을 실시한다. 카드 이용대금 청구를 최대 6개월까지 유예하고, 신규 연체이자 감면 및 카드론·현금서비스 금리 우대 등을 지원한다.
우리금융은 대한적십자사와 공동으로 재난상황을 대비해 긴급구호세트 2000세트를 미리 제작했다. 이번 폭우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에게는 담요, 운동복 및 생활용품(수건, 칫솔, 양말, 화장지 등)으로 구성된 긴급 구호세트를 지원한다. 또 지속되는 폭우로 피해가 확대되고 복구가 장기화될 경우를 대비해 이재민과 복구인력을 위한 구호급식차량도 파견 대기 중이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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