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업계, 황금연휴 해외여행 수요 회복 나선다

여행업계, 황금연휴 해외여행 수요 회복 나선다

여행업계가 추석 연휴를 앞두고 해외여행 기획전을 선보이고 있다. 대체공휴일을 포함, 9월 9일부터 12일까지 총 4일간 진행되는 황금연휴 해외여행 수요를 겨냥했다.

노랑풍선은 9월과 10월 황금연휴에 오사카와 큐슈로 향하는 2박 3일 에어부산 '단독 전세기 상품'을 출시했다. 출발일은 △9월 9일 △9월 10일 △10월 1일로 추석 연휴와 공휴일을 활용해 2박 3일 동안 부담 없이 떠날 수 있도록 기획했다. 일본 정부의 관광 규제가 현재보다 완화될 시 개별 상품에 따라 고객이 자유롭게 쇼핑, 식사 등을 할 수 있는 자유일정 포함도 고려 중이다.

인터파크는 9월 추석 연휴와 10월 개천절과 한글날 등을 고려해 '연휴기간 해외여행 모음전'을 진행한다. 동남아, 일본, 몽골, 유럽 미주, 대양주 등 원하는 지역 대표 상품을 준비했다. 다낭, 푸꾸옥, 나트랑 등 격리 면제 국가인 베트남 대표 휴양지 상품도 선보인다. 마사지, 시클로 탑승 등을 경험할 수 있으며 현지 PCR 검사비도 지원한다.

하나투어는 '2022 황금연휴' 기획전을 진행한다. 추석연휴 해외여행 예약이 일본, 베트남, 괌, 서유럽, 터키 등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만큼 국내외 다양한 여행상품을 선보이고 최대 30만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여기어때도 추석 연휴를 맞아 해외여행을 합리적인 가격에 떠날 수 있도록 이벤트를 진행한다. 추석 연휴에 비행하는 해외 항공권을 예매하면 3만 포인트를 지급한다. 해외 숙소 전용 총 30만원 쿠폰 묶음도 발행한다. 발권 수수료 0원 정책과 결제 수단별 최대 20% 추가 할인 이벤트를 더해 혜택을 확대했다.

다만 고물가·고환율·고금리 여파로 해외여행 수요는 예년보다 저조하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국내를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 한다는 점도 여행 심리를 위축하는 요인이다.

이같은 악재 속 업계는 여행 수요를 회복하기 위해 안전에 방점을 찍고 있다. 현지 높은 방역지침을 준수한 호텔, 차량, 식당을 엄선하는 등 안전한 여행을 지원하는 데에 중점을 두고 일부 여행사는 현지에서 확진이 되는 경우 격리로 인해 발생하는 숙식 비용과 귀국 항공료를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도입해 운영 중이다.

항공 문제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발 빠른 대응 중이다. 여행사는 통상 해외여행 항공권을 안정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대량 좌석을 일정 기간 동안 선점해 놓는다. 미판매석에 대한 페널티가 항공료 100% 수준인 계약을 하드블록이라 하는데, 수요가 꺾이면 이같은 하드블록을 떠안아야 해 출혈이 불가피하다. 일부 여행사는 항공사와의 협의를 통해 하드블록 계약 기간을 조기 종료하는 등 해결 방안을 모색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예약 취소라기보다는 신규 예약이 둔화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다행히 뉴질랜드는 8월부터 국경을 전면 개방하고 홍콩은 해외 입국자에 대해 12일부터 격리 일수를 3일로 줄이는 등 글로벌 방역 규제가 완화되고 있어 해외여행 수요가 급격히 감소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손지혜기자 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