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투어 하반기 두 번째 대회에서 시즌 첫 승을 향한 우승후보들의 기싸움이 거세다. 디펜딩 챔피언 이소미, 올해 주춤하다 부활의 신호탄을 쏜 박현경, 지난주 아쉽게 2위로 마친 최예림이 남다른 출사표를 던졌다.
12일부터 사흘간 경기도 포천시에 위치한 대유몽베르 컨트리클럽(파72, 6590야드)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대유위니아 MBN 여자오픈(총상금 9억원, 우승상금 1억6200만원)이 열린다.
이소미는 이번 대회에서 타이틀 방어와 시즌 첫 승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각오다. 이소미는 2019년 정규투어에 데뷔한 뒤 2020년 1승, 지난해 2승을 거뒀다. 올해 아직 우승은 없지만, 13개 대회에 출전해 7차례 톱10에 오르며 꾸준한 활약을 보이고 있다. 앞서 지난 4월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한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2위로 아쉽게 타이틀 방어를 놓친 바 있다.
이소미는 “상반기는 여러가지 문제들이 한 번에 닥쳐와서 운이 없다고 생각할 정도였는데, 하반기에는 행운이 따라주면 좋겠다”며 “휴식기에 상반기를 보내면서 틀어진 몸을 보완하기 위해 운동에 더 매진하며 하반기를 준비했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지난주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생애 첫 우승 기회를 놓친 최예림은 다시 한 번 우승에 도전한다. 최예림은 지난주 대회에서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리다 최종일 1타 차로 역전을 허용하며 2위로 마무리했다.
최예림은 “지난주 우승을 놓쳐 아쉽긴 하지만, 이제는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며 “이번 대회에서는 더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올 시즌 다소 주춤한 박현경도 이번 대회에서 활약도 기대된다. 박현경은 지난 대회에서 최예림에 이어 3위로 마무리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올 시즌 개인 최고 성적이다.
박현경은 “이번 대회까지는 감을 올리는 데 더욱 집중하고 신경을 쓰겠다”면서 “휴식기에도 쉬지 않고 운동하고 연습하면서 평상시 해왔던 대로 하려고 노력했고 그 노력이 이번 대회에서 좋은 결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굳은 각오를 드러냈다.
이밖에 본 대회 역대 챔피언인 하민송과 김보아가 타이틀 탈환과 함께 시즌 첫 승을 위해 도전장을 내밀었다. 시즌 3승을 기록한 박민지도 하반기 첫 승을 위한 출사표를 던졌다. 시즌 2승의 조아연은 이번 대회에서 시즌 3승을 노린다.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신인상 선두는 물론 대상 포인트 5위를 달리고 있는 이예원의 활약도 기대된다. 안소현은 추천 선수로 팬들에게 모습을 드러낸다.
정미예기자 gftra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