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미국, 유럽, 중국에 대규모 연구개발(R&D) 센터를 건립한다. 삼성SDI 전기차 배터리 성장을 이끌 핵심 기지다. 전기차용 배터리를 비롯해 차세대 배터리 개발을 주도할 계획이다.
삼성SDI는 지난 15일 미국 보스턴에 'SDI R&D 아메리카(SDIRA)'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SDIRA는 삼성SDI 미국 최초의 R&D 연구소다. 삼성SDI 미국 R&D 인력과 함께 미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 대응하게 된다.
삼성SDI는 독일 뮌헨과 경기 수원에 연구소를 두고 있다. 뮌헨 R&D 유럽(SDIRE)은 지난 7월 1일 설립됐다. 현재 헝가리 괴드에 삼성SDI 전기차 배터리 주요 제조 거점이 있다. 뮌헨 연구소는 삼성SDI 리튬이온 배터리와 차세대 배터리 개발을 위한 역할을 하게 된다.
삼성SDI는 오는 2023년 중국에도 R&D 연구소도 설립할 예정이다. 삼성SDI는 미국, 유럽, 중국 R&D 연구소를 통해 고부가 전기차 배터리 개발을 통해 초격차 기술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전기차 배터리 제조 거점 인근에서 배터리 혁신 기술과 차세대 배터리 연구개발이 활발한 우수 대학, 스타트업과 협력할 계획이다. SDIRE는 배터리 공정, 설비 연구 개발에 강점이 있는 주요 대학, 연구 기관과 R&D 과제를 수행한다.
삼성SDI는 글로벌 우수 인재 확보하고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회사는 대규모 연구개발비를 투자하며 배터리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삼성SDI 연구개발비는 8776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는 지난달 장혁 삼성SDI 연구소장 등 주요 임원, 국내 박사급 인력을 대상으로 '테크 앤 커리어 포럼'을 개최하기도 했다. 글로벌 배터리 선두 업체로 성장하기 위한 우수 인재 확보에 총력을 기울였다.
최 사장은 “글로벌 연구소 설립은 해외 우수 인력을 활용해 초격차 기술 경쟁력 확보와 최고 품질을 한층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미국, 유럽을 시작으로 지역별 R&D 거점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