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전환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지만 보안 기술은 한발 뒤처져 있습니다. 클라우드 선도 시장인 한국에 최적화한 보안 솔루션을 제공하겠습니다.”
김진광 트렌드 마이크로 한국지사장은 “클라우드 보안 시장의 시금석인 한국에서 우수성을 인정받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클라우드 전환이 가속화되고 보안 중요성도 갈수록 커지고 있지만 데이터센터에 기반한 기존 보안과 달리 클라우드 보안 기술은 급변하는 환경을 쫓지 못하고 있다.
트렌드마이크로가 한국의 클라우드 보안 시장을 정조준한 이유다.
김 지사장은 “고객 입장에서 클라우드 보안 선택지가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며 “사이버 공격이 다양화·지능화하는 상황을 감안하면 보안은 클라우드 전환의 핵심 조건”이라고 역설했다.
트렌드 마이크로는 올해 초 출시한 엔터프라이즈 통합 사이버 보안 플랫폼 '트렌드마이크로 원'을 선봉에 내세웠다. '트렌드마이크로 원'은 클라우드 보안, 엔드포인트 보안, 네트워크 보안, 이메일 보안 등 트렌드마이크로가 보유한 모든 보안 솔루션·서비스를 통합한 플랫폼이다.
김 지사장은 “기업은 다양한 보안 솔루션을 설치하는 데 모두 단독으로 작동하다 보니 관리자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트렌드마이크로 원'은 하나의 플랫폼에서 모든 솔루션을 연동, 입체적으로 보안 정보를 제공하는 게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예측하지 못한 위협에 대응하는 동시에 관리자가 분석할 로그 또한 하루 10건 안팎으로 줄어든다”며 “편의성과 가시성이 탁월하다”고 덧붙였다.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확산이 더딘 환경 등은 극복 과제다.
김 지사장은 “금융권이나 대형 제조기업은 로드 데이터 유출 등을 꺼리고 클라우드 기반 SaaS와 관련해 내부 규제를 두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싱가포르는 금융권의 SaaS 기반 엔드포인트 탐지 및 대응(EDR) 도입을 의무화했다”며 “보수적 시각에서 벗어나 보안 효율성을 극대화할 방안을 고민하고 실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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