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역동성의 바로미터인 창업기업 수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국가 경쟁력과 밀접한 제조업 분야 창업기업 수가 더 큰 폭으로 꺾이면서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17일 중소벤처기업부 창업기업동향에 따르면 창업기업 수는 지난 5월까지 57만5562개로, 지난해 동기(60만5278개)와 비교해 약 5% 줄었다.
청년 창업도 감소했다. 같은 기간 청년 창업기업 수는 20만8283개다. 전년 같은 기간(21만4083개)과 비교, 약 3% 줄었다.
20대 이하에선 약 7% 줄며 전체 감소율을 웃돌았다. 지난해 말부터 글로벌 침체가 본격화하면서 창업 활동이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제조업 분야 창업이 저조하다는 점이다. 올해 5월까지 제조업 창업기업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2만695개→1만8567개)나 줄었다.
제조업 분야 청년 창업기업 수도 5월까지 4871개로 전년(5628개) 대비 13% 쪼그라들었다.
이 때문에 기술 기반 창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 지원 강화에 대한 공감대가 커지고 있다.
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경제 위기 상황에서 우버, 에어비앤비 등 혁신형 창업기업이 나왔다”면서 “혁신 역량을 보유한 벤처·스타트업이 맞닥뜨린 자금난을 해소할 수 있는 지원책 등 다양한 정책 수단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 위원은 “스타트업이 우수 인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경영성과급 세제 지원, 병역 특례 제도 정비 등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조재학기자 2jh@etnews.com
5월 기준 57만5562개…5% 감소
제조업 10%↓…청년창업도 위축
'기술 기반 창업' 정책 지원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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