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19일 “관계기관 합동으로 성수품 수급안정대책반을 운영해 20대 성수품 수급과 가격 동향을 일일 점검하고 이상징후가 포착되면 비축물량 추가 방출 등으로 즉각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방 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차관회의를 열고 추석 민생안정대책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그는 “어제부터 전국 대형마트에서 추석맞이 농수산물 할인 대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며 “역대 최대인 650억원 규모 할인쿠폰 지원과 유통업계 자체 할인을 통한 가격 인하 효과를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또한 2조8000억원 규모의 근로·자녀 장려금을 법정 지급기한인 9월 말에서 앞당겨 8월 26일까지 지급할 계획이다. 서민청 디딤돌 대출금리 동결, 국세환급금 조기 지급 등도 추진한다.
방 차관은 “긴급생활지원금 급여 자격을 새롭게 취득한 약 5만 가구에 대해 오늘까지 지급 절차를 완료할 계획”이라며 “특수형태근로종사자, 프리랜서 긴급고용안정지원금도 8월 말 지급을 목표로 신규 신청자 20만명에 대한 심사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해외 수주 동향과 관련해서는 “코로나19,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등으로 여건이 녹록지 않지만 최근에는 중동 산유국의 발주 증가가 예상되는 등 기회 요인도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과 정부, 공공기관이 한 팀이 돼 유망지역 프로젝트 발주 동향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다각적 채널을 활용해 수주 활동을 강화하겠다”며 “향후 수요 확대가 예상되는 친환경 분야 지원을 늘리고 인력양성과 금융지원을 통한 수주 역량 강화에도 힘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대외건전성 점검 및 향후 대응방안 안건'도 논의됐다. 정부는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는 추세지만 올해 중 통화 절상률이 10.0%로 일본(-14.9%), 유럽(-10.6%) 등 다른 통화와 비교했을 때 나쁘지 않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외환보유액은 7월 말 기준 4386억달러로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20년 2월보다 많고 전년 대비 보유액 감소율은 5.4%로 주요국 대비 작다고 봤다.
또한 올해 들어 은행 부문을 중심으로 단기외채가 증가했지만 국내 은행의 외화유동성 상황을 고려할 때 외채 상환 능력은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달 6일 56BP까지 상승했으나 지난 17일에는 36BP로 하락했다.
최다현기자 da2109@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