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가 올해 등대기업 10곳을 선정해 11월 발표한다. 지난해 선정된 10곳을 포함, 올해까지 모두 20개 기업이 선정되지만 지난해 2월 발표한 목표인 2024년까지 '100대 등대기업' 선정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산업부는 최근 등대기업 발굴 및 성공모델 분석을 위한 긴급 정책연구용역을 발주했다. 용역 수행기관은 4개월 동안 사업다각화, 해외진출, 디지털전환 분야 성공모델을 보유한 유망 중견기업을 등대기업으로 선정하기 위해 평판을 검증하고 성과사례 공유·확산을 위한 사례집을 발간하게 된다.
산업부는 올해 중견기업 주간이 있는 11월 중순 '글로벌 혁신대전'에서 등대 후보기업 30여곳 중 10곳을 등대기업으로 선정, 발표할 계획이다. 지난해 2월 발표한 '등대 프로젝트' 일환으로 지난해에도 10개 등대기업이 선정된 바 있다.
등대프로젝트는 산업부가 2024년까지 등대 후보기업 500곳을 발굴하고 등대기업 100곳을 선정해 중견기업 신사업 진출 등 성공모델을 발굴·집중 지원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구체적으로 신사업(사업다각화) 30개사, 신시장(해외진출) 40개사, 신시스템(디지털전환) 30개사 발굴이 목표다.
하지만 2024년까지 '100대 등대기업'을 선정하겠다는 목표를 달성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올해까지 2년 동안 20개 기업이 선정될 예정이지만 남은 두 해 동안 80곳 기업을 선정해야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본보기가 될만한 중견기업을 선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100대 등대기업을 기간 내 모두 선정하는 데 얽매이기보다는 사업다각화·해외진출·디지털전환 세 분야에서 모범사례로 삼을 만한 기업을 꾸준히 선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등대기업에 직접적으로 주어지는 금전 혜택이 없어 기업이 등대기업으로 선정되기 위해 노력할 수 있도록 유인하는 체계도 필요하다. 현재는 등대기업에 선정된 기업에 우수기업이라는 홍보효과와 연구개발(R&D) 등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제공되는 다른 사업에 대해 참여를 희망할 때 우대 혜택 등 무형의 효과가 제공된다. 예를 들면 한·독 기술협력센터에 입주를 희망하는 등대 후보기업에 선정 시 평가 우대를 제공하고 있고 무보 수출초보기업 지원프로그램에도 등대 후보기업에 대한 우대를 반영한다.
산업부는 지난해 선정된 10개 등대기업을 대상으로 진출성과와 성공모델을 도출해 사례집으로 발간할 계획이다. 사례집을 통해 등대기업 진출과정 및 주요성과 등 중견기업이 참고할 수 있는 성공모델을 제시하고 성공모델 확산을 추진한다.
김영호기자 lloydmind@etnews.com
-
김영호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