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1300만개 형광램프를 발광다이오드(LED)로 전환한다. 또 2024년까지 터널·지하철·공원 등에서 스마트 조명 실증연구를 본격 추진한다. 표준·인증 체계도 정비해 스마트 조명 시대를 앞당긴다.
박일준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은 22일 제19회 '에너지의 날' 행사에 참석해 이 같이 밝혔다.
에너지의 날은 에너지 중요성과 수요 효율화에 대한 인식 확산을 위해 2004년부터 “불을 끄고 별을 켜다”라는 주제로 매년 열린다. 행사는 △전국 주요 랜드마크 소등 △에어컨 설정온도 2℃ 올리기 국민 참여 이벤트 △스마트 디밍기술 기반 적정밝기 시현행사 등이 열린다.
소등행사는 광화문, N서울타워, 광안대교, 첨성대 등 전국 주요 랜드마크가 참여한다. 당일 밤 9시부터 5분간 일제히 소등한다. 에어컨 설정온도 2℃ 올리기 국민참여 행사는 낮 2시부터 1시간 동안 자발적 참여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날 행사에는 지난해 24만명의 두 배가 넘는 55만명 이상이 참여한다.
산업부는 이날 행사에서 형광램프 최저소비효율 기준을 단계적으로 상향하는 제도 정비를 연내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 설치된 약 1300만개 형광램프가 LED 조명으로 신속히 전환하도록 유도한다. 1300만개 형광램프를 LED로 전환하면 석탄화력 3기 연간발전량인 5000GWh 에너지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형광램프 대비 46~50%, 일반 LED 조명 대비 13~15% 이상 에너지 절감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스마트 조명'도 본격 개발한다. 스마트 조명은 조명 품질은 유지하면서 환경이나 행태 등에 따라 조광 제어가 가능한 미래지향적 능동조명을 말한다. 2024년까지 터널, 지하철, 공원 등을 대상으로 실증연구를 추진하고, 표준과 인증체계도 조속히 정비한다.
이날 행사에서 세종시 소재 한국복합물류센터를 대상으로 스마트 LED 조명을 활용한 디밍(dimming) 기술도 새롭게 선보인다.
박일준 산업부 2차관은 “기후위기와 에너지 무기화로 에너지 수요 효율화가 시대적 과제로 부상하는 상황에서 시민 한분, 한분 관심과 참여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면서 “특히 가정 5대 에너지 소비분야로 국가 전력 소비의 13%를 차지하는 조명은 작은 실천으로도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분야인 만큼 정부도 가시적 성과를 위해 조명분야 효율혁신 제도정비를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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