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정부가 호주와 에너지 분야 협력을 지속한다. 에너지 공급망 위기로 중요성이 커진 핵심광물과 함께 수소, 탄소포집·저장·활용(CCUS) 등 신산업 분야에서도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2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호주 기후변화에너지환경수자원부, 산업과학자원부와 함께 '제31차 한-호 에너지자원협력위원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에너지협력위는 1980년부터 에너지·광물자원 분야에 대해 양국 긴밀한 협력을 유지해 온 공식 협력 창구다. 이번 회의는 청정 에너지 확대, 에너지 공급망 확보를 위한 핵심광물, 수소, 천연가스, CCUS 등 분야 협력 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방안에 대해 중점 논의했다.
양국 정부는 이번 회의에서 에너지 정책방향을 공유하고 CCUS, 핵심광물, 천연가스 등 분야별 세부 협력과제에 대해 논의했다.
양국 정부는 우선 CCUS 협력 프로젝트 성공을 위해 차질없는 제도 뒷받침이 중요하고, 향후 협력 가속화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다. 우리나라는 호주 측에 런던의정서 개정안 수락서를 국제해사기구(IMO)에 조속히 기탁해 달라고 독려했다. 양국간 협정 체결이 필수적인 만큼 이에 대한 호주측 협력도 당부했다.
핵심광물 분야에서는 지난해 12월 양국 정상 임석하에 교환한 '한-호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양해각서(MOU)'를 기반으로 후속조치를 점검했다. 양국은 지난 2월부터 핵심광물 작업반을 운영해 핵심광물 공동 연구개발(R&D), 호주 광산 공동개발, 세계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규범 수립 등 협력 모델 발굴을 본격화하기 위해 준비한다. 연내 양국 광물 기업 간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을 개최하는 등 실질 협력을 강화한다.
이외 양국은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에너지 수급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에 양국이 상호호혜적 천연가스 분야 투자·교역을 지속해갈 것을 재확인했다. 지난 2월에 발족한 양국 정부간 수소경제 워킹그룹을 기반으로 수소경제 협력 모멘텀을 지속하기로 했다. 탄소중립 기술, 재생에너지, 에너지 효율화 부분에서도 양국의 활발한 논의를 지해 기후변화 대응과 에너지 신산업 성장을 도모한다.
천영길 산업부 에너지산업실장은 “호주는 우리나라의 광물 자원 1위 공급국이며 양국은 에너지 공급망, 에너지 안보 구축을 위한 최적 파트너”라면서 “향후 양국의 긴밀한 에너지·자원협력은 에너지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하고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청정에너지 확대로 경제 번영을 함께 추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