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디텍메드가 치료약물농도감시(TDM) 사업을 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 TDM은 특정 약물이 환자에게 효과적으로 작용하는지 모니터링하는 것을 뜻한다.
바디텍메드는 코로나19로 현장진단 시장이 개화된 후 맞춤형 의료 제공에 필수적인 TDM 진단 수요 확대도 예상된다면서 제품군 확장과 공급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를 위해 올해 TDM 진단키트 14종을 수출허가 받았으며 3종도 개발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항체치료제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약물이 환자의 혈류에서 일정한 농도를 유지하는지 검사하고 치료제를 투여하는 것이 좋다. TDM은 치료약물 투약 후 체내 약물 농도를 치료 범위 내에 있는지 체크하거나 항체 반응을 측정하는 용도로 활용된다.
기존 화학요법에서 표적치료제와 면역치료제 등을 이용한 맞춤의료 형태로 변화하면서 TDM 시장도 성장하고 있다.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전 세계 TDM 시장 규모는 2020년 2조734억원에서 연평균 9.4%씩 증가해 2026년 3조4989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바디텍메드는 체내 약물 농도 확인에 소요되는 시간을 3주에서 12분으로 줄인 TDM 제품을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 임상적 성능에서 기존 방식과 유사한 정확성을 유지하면서 시간은 단축한 것이 특징이다.
2020년 12월 인플릭시맙 처방 이후 농도감시 용도로 활용되는 진단키트 2종에 대한 수출허가를 획득한 이후 지난해 4월 셀트리온헬스케어와 램시마 처방 이후 사용되는 진단키트 2종, 전용장비에 대한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또 아달리무맙 제제의 혈중 농도 측정 진단키트, 자가면역치료제 용도로 사용되는 골리무맙 제제의 혈중 농도를 측정하는 TDM 진단키트 수출허가도 완료했다. 지난 6월에는 프랑스 테라디아그와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유럽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류마티스 관절염, 건선성 관절염, 축성 척추관절염, 궤양성 대장염 등 자가면역질환,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2(HER2) 과발현 유방암, 림프종 치료제의 농도를 모니터링하는 제품 개발도 추가로 진행 중이다.
최의열 바디텍메드 대표는 “신종 감염병을 경험하면서 체외진단에 대한 중요성과 필요성이 높아지고 진단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며 “기존 방식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질병을 진단하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환자와 의사의 효율성이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바디텍메드 TDM 제품 수출허가 현황>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