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가방 속 시신' 사건..."가족 추정 여성 韓에 있다"

최근 뉴질랜드에서 경매로 거래된 여행 가방 속 2명의 어린이 시신이 발견된 사건과 관련해 가족으로 추정되는 여성이 한국에 체류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경찰청 등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숨진 어린이들의 가족으로 추정되는 여성이 한국에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뉴질랜드 경찰청은 인터폴을 통해 한국 경찰에 여성의 소재 파악을 요청했다.

해당 여성은 한국계 뉴질랜드인으로, 문제의 가방과 관련된 주소지에 장기간 거주한 기록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질랜드 경찰은 현재 살인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이다.

이 여성은 한국에 입국한 기록은 있지만 출국 기록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한국 경찰이 여성의 정확한 거주지를 파악하려면 뉴질랜드 법원 영장 등 법적인 근거가 필요하다. 한국 경찰은 공조 요청과 관련한 서류를 보완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뉴질랜드 오클랜드 남부 지역에 사는 한 가족이 온라인 창고 경매로 산 가방에서 아이 주검 2구가 발견되면서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다. 현지 경찰은 사망자의 나이가 5~10세로 추정되며, 가방은 최소 3~4년간 보관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