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코스맥스, 中 부담 완화 하반기 회복 노린다

한국콜마·코스맥스, 中 부담 완화 하반기 회복 노린다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업체 한국콜마와 코스맥스가 올 하반기 회복세를 타고 실적 개선에 집중한다. 두 회사 모두 올 상반기 중국 매출 하락 영향으로 다소 기대에 못미치는 성적표를 받았다. 하반기 중국 최대 명절인 광군제와 내수 진작 정책으로 소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고 정상 영업활동으로 단가 부담도 덜 것으로 관측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콜마는 하반기 국내사업은 더마 화장품과 홈쇼핑 채널 위주 고객사 확보에 집중한다. 스킨케어 성수기인 하반기 판매단가가 높아지는만큼 매출 확대 효과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중국 상하이 봉쇄 영향으로 매출액이 18.6% 줄었지만 영업 환경이 정상화되고 있어 해외 사업 실적 개선도 기대된다.

한국콜마의 상반기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8.6% 줄었다. 중국 사업 법인인 우시와 베이징 지역 모두 6월부터 영업 환경이 호전되고 있다. 또 중국 법인 고객사가 다양화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북미 지역은 공급망 불안정으로 매출이 줄었지만 하반기 대형 수주로 인한 매출 반영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북미 지역은 원·부자재 조달에 차질을 빚으며 공정 수율이 떨어졌다.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향후 제품 믹스 개선과 고객사와의 가격 협상을 통한 수익성 개선을 도모하고, 해외법인은 하반기로 갈수록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며 “제약·음료 사업의 경우 실적 급등을 이끈 단기 변수가 일부 사라질 예정이지만 실적 성장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코스맥스 누월드 뷰티 사옥 전경.[사진=코스맥스 홈페이지 갈무리]
코스맥스 누월드 뷰티 사옥 전경.[사진=코스맥스 홈페이지 갈무리]

코스맥스는 북미 사업 체질 개선을 위해 내년 1분기를 목표로 오하이오 공장 철수와 뉴저지 법인 통합 작업을 실시한다. 앞서 코스맥스는 로레얄의 오하이오 공장을 2016년 인수했고 이듬해 뉴저지에 위치한 색조화장품 ODM 전문 기업인 누월드를 인수합병했다. 코스맥스 북미 법인은 원가 부담 등 영향으로 지난 2분기 순손실 164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152억원)보다 손실폭을 키웠다. 중국 사업도 상하이 도시 봉쇄 직격탄을 맞았다. 2분기 기준 상하이 법인 매출은 18.8% 줄었고 같은 기간 순이익도 59.7% 감소했다.

하반기 중국 사업 정상화와 오하이오 법인 철수에 따라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관리비용 효율화와 공장 가동률 상승이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누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상해 공장 정상화에 중국 화장품 소매 판매가 반등하고 있다”면서 “오하이오 공장 폐쇄에 따라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효주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