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주호 신임 한수원 사장 취임…"국격 높이는 한수원 만들겠다"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신임 사장이 22일 경북 경주시 한수원 본사에서 취임식을 하고 있다.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신임 사장이 22일 경북 경주시 한수원 본사에서 취임식을 하고 있다.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제10대 사장이 22일 취임했다. 원자력발전 수출 10기를 목표로 해외 시장을 개척하고, 국격을 높이는 한수원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황 사장은 원전 분야, 특히 사용후핵연료 분야에서 국내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 1991년부터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를 맡고 있다. 국가에너지위원회 위원과 제15대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장, 제17대 한국에너지공학회장, 제29대 한국원자력학회장, 산업부 원전수출자문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하는 등 다방면으로 활동했다. 미국 조지아공대에서 원자핵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하며 국내에서는 최초로 방사선과 방사성폐기물 분야에서 해외 박사 학위를 받았다.

황 사장은 이날 경북 경주시 한수원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안전한 원전 운영과 수출 활성화를 바탕으로 한수원이 다시 도약하자고 강조했다.

황 사장은 “기술도 없이 원전을 도입해 원전 강국으로 발돋움한 저력과 긍지로 수출 달성 새 역사를 쓰자”면서 “다시 한번 기적을 만들어 국격을 높이는 한수원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원자력 안전은 우리의 생명으로, 최상의 안전 수준으로 원전을 운영할 것”이라면서 “원전 수출 10기를 목표로 해외 시장을 개척해나가자”고 덧붙였다.

황 사장은 구체적으로 △원자력 안전과 원전산업 경쟁력 제고 △미래 성장 기반 강화 △친환경에너지로 신성장동력 창출 △역동적인 혁신 성장 △국민과 따뜻한 동행 등을 제시했다.

황 사장은 또 “원전 안전 운영을 위해 필요시 즉시 부품이 공급될 수 있도록 조달 프로세스를 적극 개선해야 한다”면서 “신한울3·4호기 철저한 사전 준비, 원전 10기 계속운전을 위한 국민 수용성 확보에 진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수출 대상국을 확대하고, 사용후핵연료 관리계획 공고화와 법제화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면서 “소형모듈원자로(SMR) 사업도 진취적으로 추진해야 하며, 원자력 수소 생산이 청정수소로서 수소법 혜택을 받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