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리, 상장예비심사 통과…심사 청구 5개월만

컬리, 상장예비심사 통과…심사 청구 5개월만

컬리가 한국거래소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한국거래소는 22일 컬리에 대한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비심사에서 상장 적격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컬리가 3월 28일 심사를 청구한 지 5개월 만이다.

2014년 12월 설립된 컬리는 마켓컬리를 통해 2015년 5월부터 '샛별배송'이라는 이름으로 국내에서 새벽 배송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작년 별도 기준 매출액 1조5580억원, 영업손실 2139억원을 기록했다. 순손실은 1조2766억원 규모다.

컬리는 3월 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으나 고질적인 적자에 더해 불안정한 지분 구조 문제가 더해져 심사 과정에 진통을 겪었다. 컬리는 그동안 수많은 재무적 투자자(FI)를 유치해 김슬아 대표의 지분율이 낮다.

김 대표 지분율은 작년 말 기준 5.75%이고 주요 FI로는 미국 세콰이어캐피탈의 중국 자회사(12.87%), 중국계 힐하우스캐피탈(11.89%), 러시아계 디지털스카이테크놀로지글로벌(10.17%) 등이 있다.

컬리는 재무적 투자자(FI)들의 보유지분 의무보유 확약서와 올해 상반기 실적 및 재무 현황을 거래소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무보유 확약서는 컬리의 FI가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고 의결권을 공동행사하겠다는 약속을 담고 있다.

상장 절차가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컬리는 올해 말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한다. 작년 말 프리IPO에서 인정받은 기업가치는 4조원이지만 올해 장외시장에서 거래된 주가 기준 시가총액은 2조원 미만으로 떨어졌다.

손지혜기자 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