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이 추석 연휴 이후 일부 제품 가격 인상을 단행할 예정이다. 국제 곡물가와 물류비 등 원부자재 부담을 버티기 어렵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농심 가격 인상 이후 오뚜기, 삼양식품 등 경쟁사들도 가격 인상에 동참할 지 주목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라면, 스낵 등 일부 제품 가격을 추석 이후 인상한다. 다만 아직 구체적인 품목과 인상폭은 정해지지 않았다. 앞서 농심은 작년 8월 주요 라면 가격을 평균 6.8% 인상한 바 있다. 이번 가격 인상은 1년여 만 이다.
농심이 가격 인상을 단행하는 것은 원가 압박 때문이다. 라면 원재료인 밀가루와 팜유 글로벌 시세는 작년 말부터 급등했다 최근 안정화되는 추세지만 통상 3~6개월 단위로 계약을 맺어 원가 부담이 컸다. 실제 지난 2분기 농심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4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5% 감소했다.
농심 관계자는 “추석 이후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인상 대상 품목과 인상폭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효주기자 phj20@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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