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영우' 박은빈, "꾸준함이 현재를 만든 듯, 차기작은 휴식 이후 고민" (우영우 종영 인터뷰②)

박은빈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종영 인터뷰②

"또 다른 선물을 보여주기 위한 준비는 이번 작품을 택했을 때만큼이거나 그 이상으로 고민해야할 것 같다" 우영우 신드롬의 주역 박은빈이 차기작 계획에 대해 이같이 대답했다.

최근 서울 강남구 다이아만티노 압구정에서 ENA 수목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주인공 배우 박은빈과 만났다.

사진=나무엑터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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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빈은 올해 초 종영한 KBS2 '연모' 이후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통해 새로운 연기톤을 보여주며, 대중을 매료시켰다. 그가 소화한 타이틀롤 '우영우'는 '자페스펙트럼 장애를 지닌 변호사'라는 설정을 현실감과 판타지의 중간점에서 담백하게 표현하는 모습으로, 국내외 대중에게 호감을 얻었다.

박은빈은 7개월 '우영우' 여정과 함께, 아역포함 27년차 배우이자 인간미 있는 사람 박은빈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아역출신으로서의 성공비결? 필모그래피 선정 기준?

▲꾸준함이라 생각한다. 2015년도 복수전공을 결심했던 당시를 제외하고는 96년도 데뷔 이래 단 한 해도 쉬지 않았다.
그러면서 다양한 도전을 거듭했고 많은 것을 배웠다. 다소 편안하게 마음먹으면서도 매 순간 성실히 하다보니 인내심도 생기고 지금까지 온 것 같다.

사진=나무엑터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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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선택은 자극 여부를 따지지 않지만, 제가 하려는 이야기가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고, 인생드라마로 자리할 법한 작품에 끌리는 편이다.
이번 작품 또한 불편함이 있을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만 '진정성만큼은 뒤지지 말자'라는 생각으로 연기했다.

-일반적인 배우들과는 다른 분야를 전공했다. 이유가 있나?
▲어렸을 때부터 연기생활을 하면서 인간이해에 관심이 높아졌다.
특히 저 스스로에 대해 알고 싶은 게 많았다. 배우면서 스스로를 직면하면서, 사람 박은빈과 배우 박은빈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학교생활을 좀 더 충실히 하고 싶다는 생각에 신문방송을 복수전공으로 더하게 됐다.

사진=나무엑터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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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박은빈과 배우 박은빈의 차이?
▲배우 박은빈은 많은 분들이 봐주시듯, 연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다.
인간 박은빈은 아직 알아가는 과정이다. 팬들 사이에서 '알다가도 모르겠다'라고 표현하기도 하는데, 그것처럼 이렇다 저렇다 정의되는 게 좀 싫다.

-학업 등 개인사도, 배우로서의 연기활동도 늘 열심이다. 지쳤던 순간? 휴식하는 방법은?
▲솔직히 요즘이다(웃음). 선택과 집중을 잘 해서 연기에 몰입하는 타입인데, 20부작이었던 연모를 끝낸 직후 충전시간 없이 거의 연달아서 우영우를 하게 됐다.
체력은 좋은 편이지만 캐릭터나 연기로 가졌던 부담이 있었던 우영우를 7개월간 연기한 이후인 지금은 휴식 생각이 든다.

사진=나무엑터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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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 포상휴가 기사가 나가기도 했지만, 사실 제가 좋아하는 건 휴가때 그냥 가만히 있는 것이다. 비움만이 비로소 휴식이다

-배우 박은빈의 연기철칙?
▲철칙이나 좌우명은 딱히 없다. 하지만 이번 작품과 함께 매 순간마다 '진정성만큼은 뒤지지 말자'라는 마음을 갖고 있다.
그렇게 어제처럼 오늘을 살고, 오늘처럼 내일을 사는 한발한발 걸어가고 있다.

사진=나무엑터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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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미팅 준비는 잘 돼가는지?
▲데뷔 27년만의 첫 팬미팅이다. 오랫동안 하고 싶었던만큼 설렌다. 그 때문에 하나하나 기획하면서 많이 바쁘게 보내고 있다.
요즘은 콘텐츠를 만드는 데 있어 각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시즌2 출연의향은? 차기작 고민은?
▲시즌2는 아직 구체적으로 전달 받은 것이 없다.
차기작에 있어서는 우선 휴식을 취한 이후겠지만 고민과 결심이 필요할 것 같다.
우영우를 애정하며 최대한 포장해온 지금까지 모습에서, 또 다른 선물을 보여주기 위한 준비는 이번 작품을 택했을 때만큼이거나 그 이상으로 고민해야할 것 같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