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발전 위한 새 리더 찾는다...차기 원장 공모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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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을 비롯해 기관장 공석인 과학기술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 차기 원장 선임 절차가 시작됐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는 24일 ETRI, 한국원자력연구원(KAERI),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 원장 초빙 공고를 냈다. 접수는 내달 7일까지 2주간 진행된다. 이르면 11월 차기 원장 임명이 이뤄질 전망이다.

특히 ETRI 원장 공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3년 새 ETRI는 5G+ 융합서비스 및 6G 통신, 인공지능(AI), 소·부·장, 4차 산업혁명, 디지털전환 등 국가 현안과 미래 먹거리 핵심 연구기관으로 부상했다.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특허 세계 1위, AI 관련 공공기관 특허출원 세계 2위, 누적기술료 수입 1조원 달성 등으로 위상도 높아졌다.

다양한 인사들이 물망에 오른다. 10여명이 거론된다. 원내에서는 통신과 방송, 네트워크, 소재부품, 지능화부문 전현직 소장 출마가 예상된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현직 교수, 전 정부 지원단장 출신 교수, 윤석열 대선캠프 추진단장급 전직 공무원 등 외부 인사도 거론되고 있다.

원내에서는 차기 원장에 바라는 게 많다. 확대된 연구사업 대비 연구인력의 탄력적 증원 불투명, 정부출연금 사업 연구비 확대 방안 불확실, 수행연구과제 70%가 넘는 연구과제중심제도(PBS) 등 고질적 문제 해결을 원한다. 사기업 대비 낮은 정보통신기술(ICT) 연구기관 임금 및 복지, 소프트웨어(SW) 및 AI 고급인력 충원, 비정규직 문제, 정부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 조직문화 문제 역시 풀어야 할 숙제로 언급되고 있다.

ETRI 내부 관계자는 “기관 고유 조직문화 정착을 위해 리더십과 경영능력이 뛰어난 내부 선배가 차기 원장이 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동국 ETRI 노조위원장은 “출신에 상관없이 처우개선, 연구자율성, 안전적인 연구환경 조성에 힘쓸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현 김명준 원장 임기는 지난 3월말 종료됐으나, 새 정부 출범과 더불어 차기 원장 선임이 미뤄졌고 김 원장은 원장직을 다섯달 째 더 맡고 있는 상태다.

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