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도입기업 생산성 56% ↑, 불량률 58% ↓...로봇 실증사업 효과커

한국로봇산업진흥원(KIRIA)이 추진한 제조로봇 선도보급 실증사업이 제조기업 생산성 향상과 불량률 감소에 긍정적 효과를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KIRIA는 2021년 제조로봇 실증지원사업 및 제조로봇 플러스 사업 지원을 받은 기업의 성과를 분석한 결과 로봇 도입기업의 생산성은 56.49%가 향상됐고 불량률은 58.38%나 감소했다고 25일 밝혔다. 또 사업을 수행한 로봇 SI기업들은 1105억원 규모 매출을 기록했고, 이로 인해 총 100명의 신규 고용도 창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KIRIA는 열악한 작업환경과 인력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제조기업이 제조로봇 실증사업 지원으로 로봇 자동화를 도입, 제조 경쟁력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판단, 향후 사업을 확대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제조로봇 실증지원사업 및 제조로봇 플러스 사업은 로봇 활용 표준공정모델을 적용, 제조기업에 로봇 도입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뿌리·섬유·식음료는 물론, 그 외 수요업종의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50~70%의 로봇 도입비용을 지원하고 패키지 형태 로봇 자동화 도입을 지원한다.

지난해 제조로봇 선도보급 실증사업은 2020년에 개발된 23개 표준공정모델을 대상으로 실증을 추진, 총 64개 기업에 79개의 로봇 공정 자동화를 지원했다. 투입된 로봇은 총 138대다.

실제로 코모스(KOMOS)는 자동차 분야 이동형 검사공정을 도입, 자동차 스티어링 휠 외관과 리모컨의 양품을 검사하는 공정에서 발생하던 휴먼 에러를 대폭 줄였다. 비전검사, 통전검사, 라벨부착공정의 로봇 자동화를 통해 불량 발생요소를 제거해 불량률이 100% 감소했다.

코모스의 이동형 검사공정 로봇 자동화
코모스의 이동형 검사공정 로봇 자동화

동해정밀 역시 기계분야 이송 및 프레스 공정을 도입, 로봇에 장착된 그리퍼를 활용해 소재를 프레스기에 투입하는 반복 공정을 자동화했다. 단순반복, 고위험 기피 공정으로 신규 인력 확보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로봇 자동화를 통해 수작업 인원의 타 공정 배치 등 근로환경 개선에 큰 효과를 봤다.

동해정밀의 이송 및 프레스 공정 로봇 자동화
동해정밀의 이송 및 프레스 공정 로봇 자동화

기존 개발 표준공정모델을 개량·실증하는 제조로봇 플러스사업은 지난해 방산, 친환경, 화장품 및 식가공, 자동차 부품 분야에 걸쳐 총 9개 개량모델을 개발했다. 39개 기업, 47개의 공정에 67대 로봇을 투입해 자동화를 지원했다. 기존 표준공정모델을 개량해 다양한 제조업종에 로봇 도입을 지원한다는 측면에서 로봇 활용 표준공정모델 확장성을 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실제로 풍산 부산사업장은 방산 분야 머신텐딩 공정을 도입, 약 42kg의 고위험·고중량물을 압출기에 로딩하는 공정을 자동화했다. 3D 비전 활용 빈피킹(Bin-picking) 시스템 도입 및 기존 장비 개조 등을 통해 고강도 작업을 자동화하며 작업 환경을 크게 개선했다.

풍산 부산사업장의 머신텐딩 공정 로봇 자동화
풍산 부산사업장의 머신텐딩 공정 로봇 자동화

에네르마는 친환경 분야 해체, 머신텐딩, 이적재 공정을 도입, 친환경차 배터리 분해 작업을 로봇 자동화했다. 배터리 해체 수작업의 경우 작업자의 숙련도에 따라 품질 및 소요시간에 큰 차이가 발생한다. 이 과정을 자동화해 해체작업 품질 안정화 효과는 물론, 향후 전기차 시장 성장에 따른 인력난 및 직무기피 해소에 대한 선제적 대응할 수 있게 됐다.

에네르마의 해체, 머신텐딩, 이적재 공정 로봇 자동화
에네르마의 해체, 머신텐딩, 이적재 공정 로봇 자동화

손웅희 KIRIA 원장은 “앞으로 로봇 활용 표준공정모델을 활용해 다양한 제조업종의 로봇 자동화 도입을 지원하고, 나아가 국내 제조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현장에 필요한 지원사업을 지속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KIRIA는 지능형 로봇 제3차 기본계획에 따라 제조로봇 확대보급을 위해 2020년부터 제조로봇 실증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올해도 2개 사업을 통해 제조환경 개선이 필요한 102개 기업, 118개 공정을 대상으로 표준공정모델 도입을 지원하고 있다.

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