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호 한밭대 소프트웨어중심대학단장(정보기술대학장, 정보통신대학원장)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사물인터넷(ABCI)으로 대표되는 신기술의 급속한 확대의 한 축에 소프트웨어(SW)기반 디지털 전환이 진행되고 있다. 글로벌 사회는 디지털 전환의 가속화, 비대면의 일상화, 정부 역할확대 등 유래 없이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으며, 그 변화의 중심에 SW가 있다. 코로나19로 산업, 교육, 문화 등 국가 사회 전 분야에 걸쳐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다. 제조업의 경우 특정국가, 특정지역의 부품 제조, 생산, 조달의존도에 따라 공장 가동 중단 및 생산 속도 감소가 발생하고 있다, 교육 분야에서는 오프라인 면대면 수업방식에서 온라인 수업방식으로 불가피하게 전환됨에 따라 디지털 인프라 및 콘텐츠 부족 등 문제로 학생들의 학습 부족과 학사 일정 차질 등 교육기회 결여 현상이 겪어왔다. 그러나 코로나19 이후 벌어질 급격한 디지털 전환은 대학에서도 기회이자 위기가 되고 있다. 코로나19 위기상황 속에서 우리나라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SW기술을 적극 활용해 인정받고 있으며, 비대면이 일상이 되는 새로운 환경은 디지털화와 플랫폼화 등 기술 발전을 가속화하고 있어, 기존과 다른 새로운 관점의 SW 디지털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디지털전환 시대의 SW를 전망해 보면, 정보기술(IT) 혁신에 따른 수요자 중심의 학습 패러다임 변화에 발맞춰 SW가 고도화 될 전망이다. 첫째, 산업 빅블러로 인한 융합된 신기술을 중심으로 산업 간 경계가 불분명해짐에 따라 고도화 된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 접목으로 융합 산업 내 SW의 활용 증가가 예상된다. 둘째, 문이과 통합의 SW 인재 중요성 증가로 인문학 역량과 데이터 등 디지털 역량을 모두 갖춘 인재의 중요성이 대두될 것이다. 셋째, 오픈소스 활용 극대화를 통한 공유 및 협업 중심의 SW 생태계 확산으로 빠르고 유연한 개발환경이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디지털 플랫폼 중심 SW 비즈니스 생태계 활성화로 지속적으로 산업체가 재편돼 플랫폼 중심으로 옮겨갈 것이며, 네트워크와 정보를 갖춘 플랫폼의 영향력 확대가 전망된다. 이러한 시기에 SW 교육은 실험실 환경에서 벗어나 실험의 대상을 산업체에 근접한 주제로 진행돼야 할 것이다. 교과서의 통제 된 이미지에서 벗어나 실질적인 지역상생의 주체로서 진행돼야 할 것이다.
이의 실현을 위해 SW 교육의 구조변화로 개혁이 필요하다. 우선 SW 교육의 목적 지향점이 어디인가? SW 교육이 가치중립적인(value-centered) 활동이 아니라 가치지향적인(value-oriented) 활동으로 전개될 때 인공지능,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블록체인 등 교육이 바람직한 가치를 제시 할 수 있다. 이는 교수와 학생, 교수와 지역, 학생과 지역 등이 서로 영향을 미치고 변화시켜 상호(융합)작용으로 여러 가지 기술적(know-how) 기능을 교육하는 것이다. 따라서 4차 산업의 시대적 요청에 부합하고 설득력을 가진 교육 지향으로 파편적인 지식 보다 포괄적인 융합적인 의미를 담은 교육으로 지속적인 수정이 요구된다. SW 교육은 기존 프로그래밍 지식과 방법으로 기반을 추구하면서 인공지능,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에 의해 객관적 지식과 주관적 지식이 통전적인 관계로 지식과 방법을 보유한 산업계에 기여하는 실천적인 가치를 강화하는 인력양성이 추구돼야 한다.
디지털 전환에 따른 SW교육 수행은 다음의 3단계를 제안해 보고자 한다. 1단계는 교육의 상황화로 SW 교육이 발생(요구)되는 현장이 어디인가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는 질문으로 시작해야 할 것이다. 2단계는 교육의 확장화로 SW교육에서 중시돼야 할 SW지식은 무엇인가 라는 질문을 가지고 점진적으로 타 분야의 학과에 다양한 문제에 적용해야 한다. 3단계는 교육의 검증으로 교육목적과 적용을 묻는 질문으로 SW 교육의 어떠한 새로운 목적으로 변화될 것을 추구해야 한다. 그렇게 함으로서 SW 교육의 재구성, 신산업의 대한 SW 재설정, SW로 전인적인 실천력 등을 보유한 학습 환경을 통한 SW전문가 양성을 수행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SW교육혁신을 한밭대학교에서 '3R운영'으로 명명하고 '재정의(ReDefine)->재구성(ReForming)->재도약(ReEnergizing)'의 선순환 과정으로 수행하고 있다.
대학에서 SW는 디지털 전환의 주요수단으로 전 분야와 기존에 존재하지 않았던 핵심기술의 실현을 위해 재정의가 필요하다. 대학에서 SW 디지털 전환을 위해 제도 개혁 등 정책 수립이 필요하다.
SW를 통해 극복해야 할 과제와 경쟁력 확보를 위해 SW제도개혁의 대응한 핵심요소를 도출해야 한다. 산업의 빅블러 대응, 경쟁력 있는 플랫폼, 시장중심의 SW전략 등 신기술 대응과 전문인재로 전략을 구체화해야 한다. 디지털 친화력을 증진시켜 학생들이 배운 SW지식이 지역상생과 연결하도록 돕는 것이다. 가르침과 배움(이론과 실천)을 분리하지 않아야 함이 중요하다. 이를 통해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기 위해 SW가치 전략에 대한 선제적 도약이 필요하다.
이러한 단계를 통한 SW학습 환경에 자리를 잡고, 학습 여정의 잠재된 어려움에 초대된 학생들에게 실천적인 지식보유로 SW가 재미가 있어야 하며, SW가 쉬워야 하고 SW가 유익해야 하며, 자신들의 삶에 무언가 적용할 수 있어야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본격 도래 하면서 대학의 역할은 기존에서 벗어나야한다. 사회적 책임, 가치가 중요해지면서 지역사회 공헌의 역할을 요구하는 시대로 변화했다. 한밭대학교는 지자체-대학-기업과의 연계 시스템을 강화해 지역사회공헌 대학으로 위상을 강화시키고자 한다. 소프트웨어중심대학 사업은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는 지역상생 SW 인재 양성'을 비전으로 교육체계 혁신 및 제도개선, SW전공교육 강화, SW융합교육 확대, 교육성과 공유 및 확산으로 대학이 지역과 함께 상생 발전하는 모습으로 성장해 나아갈 것이다.
이의 실현을 위해 지역의 협력기관과 건강한 생태계 유지를 위해 공유와 협업적 사고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또 SW전공과 SW비전공자, 협력기관과 대학 관계자들의 정서적 차이를 극복하기 위한 공감, 참여, 누림, 존중, 나눔, 경청의 상생이 중요하다. 또한 변화 적응력 사고로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융합기술의 발전에 맞춘 인간다움과 미래다움이 공존하는 교육 패러다임 실현이 중요하며. 그리고 차세대 인재 양성은 인문학과 기술이 결합한 새로운 전인교육 모델로 발전할 것이다. 결국 “그 교수님 강의는 다르거든”이라고 졸업생들이 기억한다면, 이들을 길러내는 교수는 구체적 목표에 따라 정당한 긍지를 가지게 될 것이다.
소프트웨어중심대학사업에서 디지털 전환은 기술간 융합, 산업간 융합, 제품 및 서비스 간 융합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 장기적으로 SW융합의 시너지 등 컴퓨팅 파워의 급속한 발전 등으로 지속적인 기술한계를 초월해 신시장의 창출을 선도하는 전망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디지털 전환이란 인공지능,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의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기존 사업 모델의 변화를 촉진하거나 새로운 사업을 발굴하는 등 기존에 없던 가능성을 창출하는 것임을 재인식해야 한다.
디지털 전환을 주도할 우수한 SW 인재도 더욱 증가돼야 하며, SW 분야의 인재수급을 위한 정교한 정책에 따라 대학의 제도 개선이 따라야 한다. 또 SW를 아는 지식을 어떤 방식으로, 어떠한 과정으로 해결해 나가야 할 것을 고민해야 할 것이다. 수혜자인 학생들이 SW 생각을 저장하고, 동기와 재미를 가지고, 여러 난관(문제)들을 극복하고, 일상생활의 지속가능한 SW 습관(적용)으로 만드는 과정의 출발점이 돼야 한다, 그래서 디지털 전환에서 SW 기술은 개인적인 장애물도 있고, 기업 비즈니스의 장애물도 있으므로 이를 해결하는 통찰력의 결합을 통해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사업화로 새로운 가치를 가져다 줄 수 있어야 한다. '교육은 세상을 변화시키는 데 쓸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다'는 넬슨 만델라의 말을 기억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