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자프로골프(KPGA)투어 하반기 일정이 시작됐다. 지난 14일 막을 내린 우성종합건설오픈을 시작으로 KPGA투어는 내달 15일 개막하는 비즈플레이-전자신문오픈과 제네시스 챔피언십 그리고 시즌 최종전인 LG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등 11월초까지 10개 대회가 이어진다.
올 시즌 KPGA투어는 그 어느 해보다 뜨겁다. 대회수는 물론 제네시스 포인트 및 상금순위 경쟁 그리고 대회별 우승자의 남다른 스토리까지 더해지며 골프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시즌 첫 메이저 대회였던 제41회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는 김비오가 우승을 차지한 뒤에도 기쁨보다는 과거 잘못을 다시 사과하며 팬들의 마음을 움직였고 박은신은 데뷔 12년 만에 첫 우승을 거둔 제12회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역시 감성을 자극했다.
시즌 타이틀의 향배가 결정될 하반기 일정이 시작되면서 남은 10개 대회에 골프팬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네시스 포인트 1위 김민규가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이번 주 군산CC까지 불참하면서 남은 대회에서 순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시즌 타이틀의 향배를 가늠해볼 수 있는 대회로는 내달 8일 일본 코마CC에서 개막하는 제38회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4억원)과 15일 제주도 블랙스톤CC에서 열리는 비즈플레이 전자신문오픈(총상금 7억원)을 꼽을 수 있다. 대회 규모 및 남은 시즌 일정을 감안하면 9월이 시즌 타이틀 경쟁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신한동해오픈은 남은 10개 대회 중 아직 총상금액이 발표되지 않은 제네시스 챔피언십을 제외하면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고 전자신문 오픈도 네 번째로 큰 상금규모로 치러진다.
9300여만원 차로 시즌 상금랭킹 2위에 머물고 있는 김비오 입장에서는 9월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올 시즌 제주도에서의 좋은 추억이 성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김비오는 지난 6월 제주도 핀크스GC에서 열린 SK텔레콤오픈에서 정상에 올랐고 최근 제주도에서 막을 내린 아시안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 코리아에서도 2위를 기록하는 등 올해 유난히 제주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김비오는 “올해 제주에서 좋은 추억이 많다”며 “자신감도 그만큼 높아지는 것 같다”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매년 1억씩 총상금 증액, 3회째 맞는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은 올해로 3회째를 맞는다. 지난 2020년 총상금 5억원 규모로 첫 대회를 치른 전자신문 오픈에서는 이원준이 초대 챔피언에 이름을 새겼고 지난해 열린 2회 대회 때는 강경남이 4년여 만에 정상에 오르며 자신의 11번째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2022시즌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은 최근 주목받고 있는 SNS채널을 통해서도 더욱 주목받을 전망이다. 필드 위 선수들의 치열한 순위경쟁은 물론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인플루언서가 대회장을 찾을 예정이다. 전 세계에 걸쳐 팔로워 4300만명을 보유한 유명 인플루언서와 해외에서도 왕성한 활동을 벌이는 인기 모델이 대회장을 찾아 SNS채널을 통해 다양한 대회현장 소식을 전할 계획이다.
<표>시즌 타이틀 향배를 가를 9월 KPGA투어 일정
일정대회명총상금
9월1~4일LX챔피언십 6억원
9월8~11일신한동해오픈14억원
9월15~18일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7억원
9월22~25일DGB금융그룹 오픈5억원
정원일기자 umph1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