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리포트]디지털 배지, 해외는 한발 앞서 도입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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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디지털 배지 국제 표준으로 자리 잡은 것은 오픈배지다. 오픈배지는 이러닝에듀테크 관련 국제 표준 단체인 IMS글로벌이 제안하는 디지털 자격 증명 방식이다. 국제 표준 규격으로, 오픈배지 2.0 인증을 받은 업체는 현재 전 세계에 27곳이 있다.

디지털 배지 분야 1위 기업은 미국의 크레들리(Credly)이다. 디지털 배지를 일찌감치 도입했던 IBM도 크레들리 플랫폼을 이용하고 있다. IBM은 크레들리 플랫폼을 통해 이용자의 디지털 배지 발급, 저장, 관리, 공유를 지원한다. 발행기관과 사용자의 이름, 이메일, 배지 등 메타 데이터를 크레들리와 공유하는 방식이다.

크레들리는 2012년에 설립된 기업이다. 디지털 자격 증명 및 이력 확인, 추적 시스템으로 크레들리를 개발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연결된 디지털 자격 증명 네트워크를 운영한다. 약 4만3000개 이상 프로필이 매일 업데이트되고 있으며, 65만여개 이상의 디지털 자격 증명이 공유되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일본 네트러닝홀딩스의 레코스 플랫폼이 가장 많은 디지털 배지 관련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레코스는 오픈배지 개발 및 운영을 위해 설립된 한국 개발사이다. 한양대 마이스터 디그리 과정과 전국 48개 대학이 참여하는 학점인정 컨소시엄 오픈배지, 국제e스포츠연맹 오픈배지가 레코스 플랫폼을 활용하고 있다.

레코스는 최근 오픈배지 기반에 홈페이지나 학습관리시스템(LMS)와 연계된 발급 기능을 비롯해 검색 기능까지 추가했다. 키워드 입력시 관련된 배지, 스킬, 배지 발행자를 검색할 수 있도록 했다. 디지털 배지가 향후 기업 인적자원관리(HRD)를 위한 종합서비스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일본에서는 교육·훈련의 디지털화를 위해 오픈배지 도입을 지원하고 있다. 오픈배지를 도입하면서 오픈배지네트워크재단을 설립해 배지 발행을 위한 위원회 검증 과정을 거치도록 했다. 일본 주요 대학 등이 참여하면서 도입 초기 난립을 막고 디지털 교육 과정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