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학습 경력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디지털 배지'가 확산일로를 달리고 있다. 기업, 대학이 먼저 도입하고 정부는 확산을 위한 정책연구와 실증사업에 착수했다. 휴넷은 인적자원개발(HRD) 전문가 양성과정(HRD칼리지)을 시작으로 온라인 MBA 등 기업교육 시스템 전반에 디지털 배지를 도입한다.
HRD칼리지는 초급, 중급, 고급, 종합까지 4단계, MBA는 1종으로 디지털 배지를 발급한다. 학습자가 교육과정 수료 후 해당 디지털 배지를 신청하면 페이스북, 링크드인 등을 통해 개인 학습 이력과 경력을 담은 배지가 노출된다.
휴넷은 레코스 오픈배지 플랫폼을 활용, 내년부터 디지털 배지를 확대한다. 직급별 과정, 리더십 과정 등 회사 대표 교육과정과 휴넷 고객사가 이용하는 기업교육연수원에도 디지털 배지를 적용할 예정이다. 중앙대는 라온화이트햇과 협력, 블록체인 기반 대체불가토큰(NFT)학위증을 발급했다. 중앙대와 라온화이트햇은 다양한 기관, 기업과의 연동으로 NFT 학위증을 간편하게 제출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성균관대 등 주요 대학은 비교과 과정, 대학생 경력개발을 위한 e포트폴리오 차원에서 디지털 배지를 도입한다. 학습관리시스템(LMS)과 연동한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가 핵심이다.
교육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고용노동부 등 정부부처도 디지털 배지 시스템 활용을 위한 정책연구 등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정부가 최근 발표한 '디지털 인재양성 종합방안' 구현의 핵심 도구 가운데 하나가 디지털 배지다.
홍정민 휴넷 전무·에듀테크연구소장은 “디지털 배지는 학습자 입장에서는 자격이나 학습 이력 관리를 쉽고 편리하게 할 수 있고, 기업은 채용에 필요한 능력이나 교육 훈련 과정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어 활용 사례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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