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25일 “변화된 전쟁양상에 맞게 사이버·심리전 능력을 강화하라”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을지프리덤실드(UFS)' 나흘째인 25일 B-1 전시지휘소를 방문해 을지연습 종합보고를 주재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는 국무위원들이 현장 참석했다. 17개 시·도단체장은 화상으로 함께 했다.
윤 대통령은 또 “인공지능(AI) 기반 무인전투체계가 조속히 전력화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시대 변화에 따라 전쟁 양상이 바뀌는 가운데 우리 군과 정부의 대비태세도 변화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B-1 전시지휘소는 일명 'B-1 벙커'라 불리는 곳으로, 전시 정부종합상황실과 국방부, 합동참모본부의 군사종합상황실이 위치해 유사시 '전쟁 지휘부' 역할을 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B-1 벙커 방문에 대해 “지난 5년간 축소·조정돼 시행해 온 한미 연합연습을 정상화한 올해 윤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 방문해 정부와 군의 훈련을 직접 점검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도 “이번 연습은 정부 부처와 우리 군이 준비 단계에서부터 상호 연계된 시나리오를 발전시켜 연습에 반영하는 등 기존 연습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켰다. 이번 연습을 통해 국가 위기관리 능력을 한층 향상하고,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더욱 공고히 한 것으로 확신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누리는 소중한 자유의 가치를 지키고, 한반도의 지속가능한 평화와 번영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한미 연합방위태세와 함께 우리 정부의 완벽한 비상대비태세가 갖추어져야 한다. 국민 보호와 국가 수호는 우리 정부와 군이 책임져야 하는 사명이라는 점을 명심하고, 마지막까지 실전적이고 충실하게 연습을 진행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합동작전실을 방문한 자리에서는 각 군 참모총장과 주요 작전지휘관에게 “현실화되고 있는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해 작전계획을 최신화하는 등 우리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를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미국의 확장억제 실행력을 강화하면서, 우리 군의 독자적인 북핵 미사일 위협 대응능력을 획기적으로 보강하고, 압도적인 한국형 3축체계 능력을 조속히 구비하도록 전력증강을 가속화하며, 전략사령부 창설도 조속히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
-
안영국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