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요섭, 3차 연장 끝 군산CC오픈 우승... 통산 4승 신고

우승을 확정지은 뒤 기뻐하고 있는 서요섭. 사진=KPGA
우승을 확정지은 뒤 기뻐하고 있는 서요섭. 사진=KPGA

서요섭이 길었던 3차 연장 승부 끝에 군산CC 오픈 정상에 올랐다.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바디프랜드 팬텀로보 군산CC오픈(총상금 5억원·우승상금 1억원) 패권을 차지했다.

서요섭은 28일 전북 군산의 군산CC(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바디프랜드 팬텀로보 군산CC오픈(총상금 5억 원, 우승상금 1억 원) 최종 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쳤다. 함정우, 황인춘과 함께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를 적어낸 서요섭은 3차 연장전에서 우승을 확정했다.

서요섭은 지난해 9월 제37회 신한동해오픈 이후 1년 만에 KPGA 코리안투어 통산 4승째를 신고했다.

18번 홀(파4)에서 이어진 연장전은 두개 홀 연속으로 파를 적어내며 장기전으로 이어지는 듯 했다. 희비는 3차 연장에서 갈렸다. 함정우와 황인춘의 티샷이 벙커로 향한 반면, 서요섭은 페어웨이를 지켜켜냈다. 서요섭은 침착하게 4미터 버디 퍼트를 잡아내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서요섭이 우승컵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KPGA
서요섭이 우승컵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KPGA

서요섭은 "믿기지 않는다. 연장 승부에서 이긴 적이 처음이라 더 기쁘다. 첫 번째 연장전은 2019년 '제10회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결승전이었는데 당시 이형준 선수에게 패했다"면서 "(이번 대회)연장 1번 홀에서 그때 생각이 나 마음을 다 잡기 위해 노력했다. 다행히 연장전 내내 티샷이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연장을 3번이나 치르는 것은 처음인데 체력적으로 정말 지쳤다. 모든 걸 다 쏟아냈고 그런 만큼 우승을 만들어 내 행복하다"고 기뻐했다.

시즌 첫 승을 올린 서요섭은 제네시스 대상까지 노리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서요섭은 "타이틀 방어전인 신한동해오픈이 얼마 남지 않았다. 대회 2연패에 성공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면서 "남은 대회서 차근차근 좋은 성적을 기록하면 제네시스 대상도 노려볼 수 있을 것 같다. 이번 우승을 계기로 제네시스 대상에 한 번 도전해보겠다"고 웃었다.

3라운드 단독선두에 올랐던 강경남은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를 적어내며 단독 4위로 경기를 마쳤다.

제네시스 상금순위 2위 김비오는 최종합계 2언더파 286타로 공동 33위를 기록했다.

정미예기자 gftra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