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생산기술연구원 울산본부와 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본부는 30일 울산본부 3D프린팅제조공정센터에서 '선박 건조 디지털 전환 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인공지능(AI), 빅데이터, 3D프린팅·스캐닝 등 최신 기술을 특수선 건조 공정에 적용해 나가기로 했다.
협약에 따라 생기원 울산본부 3D프린팅제조공정센터와 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본부는 선박 설계·건조 정보를 데이터베이스(DB)화하고, 여기에 AI 분석시스템을 접목해 건조 공정 진단과 품질 개선에 활용할 계획이다. 특수선 야드 내 블록 및 선박 구조물에 대해 3D스캐닝과 물류 분석도 추진한다.
중장기로 최적 자재 수급을 위한 'AI 기반 SCM(공급망 관리) 플랫폼', 품질 향상을 위한 '3D스캐닝 기반 공정관리시스템', 설계 단계에서 3D프린팅 적용 적합 여부를 선별할 수 있는 'AI 설계분석시스템'을 개발·적용해 선박 건조 디지털 전환을 완성한다는 목표다.
생기원과 현대중공업은 선박 품질 개선뿐만 아니라 조기 납기, 건조 비용 절감 등 다양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지스함을 비롯해 고난도 건조기술을 요구하는 특수선 분야에서 공정품질을 크게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김동현 3D프린팅제조공정센터장은 “조선업에서 디지털 트윈, AI 등 신기술 적용은 아직 설계나 운항 분야에 치우쳐 있는 상황”이라며 “이번 협력과 그 성과에 따라 선박 건조기술 디지털 전환과 조선업 혁신의 토대로 작용할 것”이라 말했다.
한편, 이번 협약은 중기부 스마트 제조혁신 기술개발 사업 가운데 '조선산업 빅데이터·AI기반 설계 지능화 및 품질 혁신용 수요예측 플랫폼 기술개발' 과제 수행을 위한 사전 작업의 일환이다.
앞서 생기원 울산본부와 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본부는 차세대 이지스함의 잠수함 탐지를 위한 소나돔 체결부, 록히드마틴 SPY-1D 레이더를 탑재하는 이지스 타워 등 고정밀 구조체에 3D스캐닝 작업을 적용하는 선박 건조 디지털화 협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한 바 있다.
울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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