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시뮬레이션 전문 테크 스타트업 모라이가 해외 마케팅을 강화한다.
모라이(대표 정지원)는 미국에 이어 독일, 싱가포르에 현지법인을 설립한다고 31일 밝혔다. 지난 2020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첫 현지법인 설립과 북미 시장 타깃 마케팅 이후 유럽과 아시아까지 글로벌 마케팅 강화 전략의 일환이다.
현지법인을 활용해 엔비디아, 아마존웹서비스 등 글로벌 기업과 진행해 온 해외 비즈니스 협업 시너지를 높인다. 현지법인을 기반으로 자율주행 학술대회, 기술세미나 등 현지 기업 및 연구·교육기관 협업 프로그램을 발굴 추진해 모라이 자율주행 시뮬레이션 기술의 우수성을 알리고 현지 맞춤형으로 고도화해 나간다.
글로벌 자율주행 시뮬레이션 기술 표준화도 주도한다.
올해 말까지 시뮬레이션 요소 기술과 툴에 대해 ISO 표준 인증을 확보해 국가 표준 시뮬레이터나 시뮬레이션 산업에서 믿고 사용하는 표준 기술이자 툴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다.
현재 모라이는 자율주행차 안전과 신뢰를 검증하는 시뮬레이션 플랫폼 '모라이심(MORAI SIM)'을 운영하며 코어 엔진을 포함한 풀스택 자율주행 시뮬레이션 솔루션을 개발·제공하고 있다.
'모라이심'은 자율주행차 인지·제어·판단 전 과정을 테스트할 수 있고 자율주행차에 탑재한 알고리즘이 개발 의도대로 작동하고 안전을 유지하는지 검증할 수 있다.
국내 주요 자동차 회사와 자동차안전연구원, 대학 등이 사용하고 서울, 판교, 대구 등 국내뿐만 아니라 싱가포르, 라스베가스,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등 세계 20여개 도시에 자율주행 테스트 지도를 구축했다.
기술 우수성과 독창성을 인정받아 시드 투자에서 시리즈A, B까지 누적 투자유치 금액만 300억원에 이른다.
정지원 대표는 “테크 스타트업은 기술력이 핵심이다. 해외 마케팅 강화와 동시에 기술력 업그레이드를 위한 투자도 계속 늘리고 있다”며 “독자 기술력 확보와 해외 마케팅 강화를 양 축으로 세계 최고 자율주행 시뮬레이션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