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SK온, 최고운영책임자 신설…진교원 하이닉스 사장 선임

진교원 SK온 최고운영책임자(COO)
진교원 SK온 최고운영책임자(COO)

SK온이 전기차 배터리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최고운영책임자(COO) 조직을 신설한다. 신임 COO에는 진교원 SK하이닉스 사장이 내정됐다.

SK온은 1일 진교원 SK하이닉스 사장을 COO에 임명한다. 진 사장은 SK하이닉스 반도체 사업 제조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린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D램개발사업담당, 낸드개발본부장, 품질보증본부장을 거친 최고 기술 전문가로 꼽힌다. 특히 SK하이닉스가 2019년에 신설한 개발제조총괄로 승진, 반도체 개발부터 양산까지 메모리 반도체 사업에 주요한 역할을 해 왔다.

SK온은 최재원 수석 부회장과 지동섭 대표이사 각자 대표체제로 운영된다. SK온은 국내 배터리 산업에서 후발 주자로 분류되지만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와 함께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SK온은 올해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 4위에 올랐다. 포드·폭스바겐·현대차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로부터 전기차 배터리 수주를 따냈으며, 세계 3위 전기차 배터리 업체로의 도약을 목표하고 있다.

COO 신설은 글로벌 제조 경쟁력 강화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SK온은 한국, 미국, 유럽 등에 신규 공장을 세워서 2025년 220기가와트시(GWh), 2030년 500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SK 관계자는 “SK온에 SK하이닉스 반도체의 주요 인사를 발탁한 것만으로 분위기가 반전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는 올해 배터리 사업의 흑자전환을 조기 완수하려는 최 부회장의 의지가 담긴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