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부발전이 민간기업과 가스터빈 국산화 협력을 통해 국내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나선다.
남부발전은 31일 경남 창원시에서 두산에너빌리티와 부산·경남권 가스터빈 분야 17개 중소기업과 함께 '가스터빈 팀코리아 글로벌 경쟁력 강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국내 가스터빈 기술력을 높여 관련 산업에 대한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하고 글로벌 정비시장 진출 등 새 산업 동력을 창출하기 위해 마련됐다.
발전용 가스터빈은 크게 회전날개, 고정날개, 로터(Rotor) 등 세 가지 핵심부품으로 이뤄졌다. 1300℃ 이상 고온에서 분당 3600회 가량 고속 회전하는 최첨단 설비다. 현대공학 기술이 집약된 가스터빈은 '기계공학 꽃'으로 여겨진다. 선두시장인 미국·독일·일본 제작사들이 세계 시장을 독차지하고 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가스터빈을 운영하는 남부발전은 기술 자립을 위해 두산에너빌리티 등 국내 가스터빈 산업계와 지속적인 국산화 협력을 추진해왔다.
남부발전은 자체 보유한 발전소에 국산화 부품을 적용해 민간기업들이 납품실적을 쌓도록 하는 등 주요 협력사가 향후 세계 시장에 진출하도록 협력할 방침이다.
남부발전을 비롯해 이날 협약식에 참여한 19개 기업은 향후 수소 혼소기술 실증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현재 천연가스(Natural Gas)를 연소하는 가스터빈은 향후 수소를 혼소하거나 전소할 수 있도록 기술 파급이 이뤄질 수 있다.
김우곤 남부발전 기술안전본부장은 “발전공기업, 대기업, 중소기업이 모두 협력해 가스터빈 클러스터 초석을 다져나가겠다”면서 “이번 협약을 계기로 국내 산업계가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 글로벌 시장에 나서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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