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이 '농촌유학' 대상 지역을 전북으로 확대한다.
서울시교육청과 전북도교육청, 전북도, 재경전북도민회는 31일 '농촌유학 활성화를 위한 상호협력 체계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서울시교육청은 10월부터 서울 학생을 대상으로 전북 농촌유학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시범사업에는 완주, 진안, 임실, 순창의 6개 초등학교가 협력학교로 참여한다. 2023년부터 전북의 모든 지역 초·중학교를 대상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전북 농촌유학 추진모델은 교육청 간 협력을 넘어 지방자치단체와 민·관이 협력모델 체계를 구축한 것이다.
전북도교육청은 농촌유학 협력학교를 모집하고 생태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아토피 치유를 위한 특화 학교에선 학생 개인 맞춤형 식단 제공, 숲 교육 특화 학교에서는 학생 심리 안정 및 인성 함양 기회 등 지역 특색을 활용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전북도는 농촌유학 성공모델을 만들기 위해 전북도만의 특화된 가족체류형 주거시설을 마련한다. 아토피 안심학교, 아토피 치유마을을 지정해서 아토피 학생 정서 안정과 친환경 주거환경을 제공한다. 완주 열린마을 농촌유학센터를 비롯한 도내 148곳의 농촌체험·휴양마을, 농촌 주택 등과 연계한 농가 홈스테이형 거주시설을 제공한다.
재경전북도민회는 농촌유학 협력학교에 민간 차원의 다양한 홍보와 지원을 약속한다.
농촌유학은 서울학생이 농·산·어촌 소재 소규모 학교에서 6개월~1년을 다니면서 성장하는 것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2년 동안의 농촌유학생은 총 687명이다. 1학기 참가자 223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159명이 2학기 연장을 결정했다. 현재 강원·영남(경북) 지역 확대를 논의하고 있다.
서거석 전북교육감은 “농촌유학은 자연에서 보고, 듣고, 느끼며 아이에게 살아가는 힘을 길러주는 학생중심 교육”이라며 “더불어 사는 마을공동체를 통해 학교와 지역이 상생할 수 있도록 손잡고 함께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김관영 도지사는 “전북을 농촌유학 1번지로 만들기 위해 지속적 교육 협치와 전국적으로 우수한 교육혁신 모델을 만들 수 있도록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농촌유학은 전 세계에서 우수 교육사례로 주목받는 공존을 위한 교육”이라며 “농촌유학을 전국적으로 확대하고 '다양성이 꽃피는 공존의 교육' 대표 사업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