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브컴퍼니는 디지털 트윈 기반의 메타버스 플랫폼 '듀플래닛(Duplanet)' 서비스를 개시했다고 1일 밝혔다.
듀플래닛은 지난 4월 사용자 활동 공간이 될 가상토지 분양을 시작했다. 7월에는 자체 NFT 마켓 플레이스인 듀플마켓을 개설했다.
이번 정식 서비스로 듀플래닛 핵심 기능인 △3D 입체 지도 △건물·실내공간 생성·관리 △아바타 △NFT 콘텐츠 제작 기능이 추가됐다.
바이브는 지난해 7월 자체 스마트시티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한 메타버스 사업 진출을 선언하고 커머스와 문화 생활 등 일상의 삶을 가상 공간까지 확대할 수 있는 메타버스 플랫폼을 개발해 왔다. '더 나은 일상의 확장'을 슬로건으로 삼고 현실과 가상공간을 연결해 정보 탐색, 쇼핑, 원격 근무, 공공 서비스까지 가능한 플랫폼을 목표로 한다.
듀플래닛은 현실과의 연계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장치를 적용했다.
우선 가상공간에 실제 서울 공간을 필지로 나눠 구현해 사용자가 현실세계와 같은 경험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들 가상토지는 개인이 구매해 소유할 수 있고 최초 판매 가격은 공시지가를 반영해 현실 가치와의 연계를 강화했다.
관공서나 유적지 등 현실세계에서 활용할 수 없는 공간은 가상공간에서도 개인이 활용할 수 없다.
사용자가 건물 외관이나 실내 공간을 다양한 아이템을 활용해 마음대로 꾸밀 수 있다는 차별점도 있다. 벽체, 가구, 인테리어 소품 등 다양한 아이템을 활용해 실내 공간을 현실 공간처럼 꾸며 가상세계가 일상의 삶이나 현실 비즈니스 영역으로 확대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였다. 개인은 자신의 토지 위에 가상의 집을 짓고 친구들을 불러 집들이를 할 수도 있고 기업은 오프라인 매장을 그대로 가상 공간에 구현하거나 새로운 매장이나 쇼룸을 설치할 수 있다.
오는 12월에는 사용자가 공간이나 아이템을 직접 만들어 판매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다.
듀플래닛은 블록체인 기반의 NFT와 자체 가상화폐를 적용해 개인의 디지털 콘텐츠 소유권을 확보하고 개인간 안전한 거래를 지원하는 등 웹 3.0시대에도 대비하고 있다. 토지증서에 NFT를적용해 소유권을 보장한다. 개인 창작자가 만든 콘텐츠를 NFT화해 판매할 수도 있다.
거래 수단으로는 가상화폐의 변동성과 위험성을 고려해 원화와 일대일로 교환되는 안전자산인 블록체인 기반 자체 토큰 '타래'를 도입했다.
이재용 바이브컴퍼니 대표는 “듀플래닛은 현실의 서비스와 콘텐츠를 더욱 다양하게 구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다른 메타버스 서비스와 구별되고 삶의 터전인 공간을 배경으로 한다는 점에서 포털이나 커머스 같은 기존 온라인 서비스와 다르다”며 “다양한 캠페인을 실시해 사용자와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공간 기반 메타버스의 장점을 잘 살릴 수 있는 기업 입점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