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보, '보증서 한 장으로 수출채권 현금화' 포괄매입보증 정식 출시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옥. <사진 무보 제공>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옥. <사진 무보 제공>

한국무역보험공사는 보증서 하나로 모든 수출채권을 커버할 수 있는 '수출신용보증(포괄매입)'을 1일 정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2년간 시범운영에서 성공적인 실적을 기록한 결과다.

포괄매입보증은 수출 중소·중견 기업이 해외 거래처에 물품을 외상으로 판매한 후 수출채권을 은행에서 미리 현금화 할 수 있도록 무보가 보증하는 제도다. 보증서 하나로 바이어 구분없이 수출채권을 현금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번 정식 출시는 무보가 포괄매입보증 시범운영을 하는 동안 기존 수출채권 유동화 상품을 빠르게 대체해온 것이 계기다. 포괄매입보증은 올해 무보가 운영하는 수출채권 유동화 상품 실적 70%를 차지했다.

포괄매입보증은 시범운영을 시작한 2020년 9월부터 누적 지원실적 3조원을 넘겼다. 무보는 제도 정착을 촉진하기 위해 시범운영을 하면서 은행과 내부 심사기준을 공유해 공동 마케팅을 실시하고 기업당 최대 보증료 1000만원을 지원할 수 있도록 신한·하나·국민·우리·농협·부산 등 은행과 협약을 체결해왔다.

무보는 포괄매입보증 정식 출시에 맞춰 대금 회수가 지연되더라도 일정 기간 동안 추가 대출을 허용하고 우량 수출자에 한해 한도 우대 혜택을 제공하도록 고객 편의성을 강화했다.

이인호 무보 사장은 “중소·중견기업이 보다 단순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든 새로운 보증 상품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는 것을 넘어 수출채권 유동화 시장 판도를 바꾸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고객 요구에 부합하도록 기존 제도를 끊임없이 혁신해 우리 기업이 당면한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도록 정책 지원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영호기자 lloydmi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