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통상자원부가 2027년 레벨4 자율주행기술 세계 첫 상용화를 목표로 차량융합 신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R&D) 시스템을 통합한다.
산업부는 1일 범부처 자율주행기술개발 혁신사업단과 경기도 양평 블룸비스타에서 개최한 '자율주행 기술개발 혁신사업 통합·연계 세미나'에서 이같이 논의했다고 밝혔다.
'자율주행 기술개발 혁신사업'은 산업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토교통부, 경찰청이 지난해부터 2027년까지 1조974억원을 투입해 차량융합신기술 R&D에 나서는 사업이다.
산업부는 2027년 레벨4 자율주행기술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할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부터 정식도면 작성 이전 선행개발 시험용으로 제작하는 시험차인 'T-car' 과제에 착수한다. 자동차 전용도로, 도심로 및 타켓차량 자율주행 차량을 대상으로 T-car를 활용해 국산부품 성능평가를 진행할 계획이다.
혁신사업단은 컴퓨팅 플랫폼·인지예측·제어안전·차량 플랫폼 4개 협의체를 중심으로 통합 자율주행 시스템을 구축한다. 이날 세미나에서 한국자동차연구원, 현대모비스, 카카오모빌리티, 서울대 등 150여 개 연구기관이 자율주행차 5대 전략기술 중 하나인 차량융합 신기술 분야 기술간 연계를 위한 기술협의체 활동을 공유했다.
기술연계는 탑승자 안전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추진된다. 자율주행차 시스템 오류나 긴급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두뇌 역할을 하는 컴퓨팅플랫폼을 중심으로 라이다·레이더·카메라 등 핵심센서를 통합한다.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보안평가 기술도 올해부터 개발에 착수한다. 혁신사업단은 OTA 기술을 활용해 주행거리·차량제어·주행보조·전자제어장치(ECU) 등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통합 자율주행 시스템을 마련할 방침이다.
차량플랫폼 협의체는 3대 차량 플랫폼인 승합차·중형버스·대형트럭 자율주행 차량플랫폼 개발한다.
한국표준협회는 자율주행 생태계를 확보하기 위해 정부R&D 과제와 연계해 초고속 OTA 기술과 자율주행시스템 성능평가 방법 등 국제표준 16건 개발에 나선다. 또 라이다·레이더·카메라 등 핵심부품과 데이터 기록장치 등도 국가표준을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올해 T-car 과제를 중심으로 자율주행 핵심기술, 시험·평가 기술, 표준 및 실증을 통합·연계할 계획”이라며 “2027년까지 자율주행기술 레벨4 상용화 기술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영호기자 lloydmi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