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검정 교과서 학교 선정, '디지털'로 눈도장 찍는다

초등 검정 교과서 학교 선정, '디지털'로 눈도장 찍는다

까다로운 검정 심사를 통과한 초등학교 교과서가 학교 선택을 앞두고 있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달 31일 2023학년도 초등 5~6학년 검정 교과서 합격 결과를 발표했다.

천재교과서·천재교육은 수학, 사회, 과학 교과서 8종 모두 합격했다. 아이스크림미디어 역시 수학, 사회, 과학 교과서 교사용 지도를 포함한 총 33권종이 모두 합격했다. 비상교육 6종을 비롯해 금성출판사, 대교 등 다른 교육출판기업도 검정 심사에 제출한 교과서가 모두 최종 합격했다.

교육출판기업은 검정 교과서 합격에 맞춰 디지털 교수학습서비스를 중심으로 5~6학년 교과서 콘텐츠와 관련 자료 등을 제공한다. 천재교육 'T셀파', 아이스크림미디어 '아이스크림', 비상교육 '비바샘', 금성출판사 '티칭허브' 대교 '티칭랩' 등을 중심으로 교사 맞춤형 이벤트를 기획했다.

교육부는 교육의 다양성 및 창의성 확대를 위해 지난해 초등 3~4학년 수학, 사회, 과학을 시작으로 국정 교과서에서 검정 교과서로 단계적 전환을 시작했다.

이달부터 전국 초등학교에서는 2023학년도에 사용할 초등 수학, 사회, 과학 검정 교과서를 선정한다. 학교에서는 전시본으로 제공되는 교재나 온라인으로 교과서 콘텐츠 등을 확인하고 교사, 학부모 등이 참여하는 학교운영위원회를 거쳐 최종 구매를 결정한다.

내달 22일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에 주문을 입력하면, 발행사로부터 납품을 받은 한국검인정교과서협회에서 학교에 공급하는 방식이다.

교육기업은 올해 학교 교과서 선택에서 디지털 교수학습서비스의 중요성이 한층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교과서 이외에도 디지털 수업자료 및 학급 운영 지원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 등이 선정 결과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예상이다.

지난해 디지털 교육기업으로 처음으로 교과서 사업에 진입한 아이스크림미디어가 전체 13개 교과서 출판기업 중 가장 높은 채택률을 기록한 바 있다. 올해는 자체 제작 콘텐츠 이외에도 '띵커벨' '클래스툴' 등 에듀테크 수업도구까지 선보이며 공세를 펼치고 있다.

교육업계 관계자는 “2학기 학교 업무를 고려한다면 추석 전후로 학교별 교과서 선정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처음으로 검정교과서를 활용해보고 만족도가 좋지 않았다고 판단하는 학교에서 다른 교과서를 선택할 가능성도 열려있다”고 말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