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학기술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 조직문화 개선 움직임에 동참하는 기관이 확대되고 있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산하 25개 출연연 모두 '출연연 조직문화협의회'에 참여했다.
출연연 조직문화협의회는 1일 오후 2시 전주 소재 한국식품연구원 본원에서 올해 3번째 네트워크 포럼 및 임시총회를 개최해 총 28개 기관으로의 회원기관 확대를 공식화 했다.
이날 임시총회에서는 NST 산하 한국원자력연구원, 안전성평가연구소 신규 가입이 이뤄졌다. 협의회에는 NST 산하 출연연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이전에도 정부부처 직할 연구기관인 한국기초과학연구원(IBS), 한국뇌연구원,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도 협의회에 가입한 상태다. 2019년 NST 산하 17개 기관으로 시작해 3년만에 10곳 이상 회원기관이 확대됐다.
출연연 조직문화 협의회는 조직 문화 개선을 통해 소속 기관의 지속가능한 국민체감 연구성과 도출, 연구생산성 향상 등을 추구하는 모임이다. 과기 출연연 모 기관인 NST도 지난해부터 조직문화 전담부서를 신설, 이를 지원하고 있다.
백승현 한국철도기술연구원 기획실장을 회장으로 분기별 정기포럼을 개최하고 있다. 철도연은 한석윤 원장의 주창으로 '행복경영'을 모토로 조직문화 개선에 치중하는 곳이다.
이날 포럼에서는 개최지인 식품연의 조직문화 혁신활동을 소개하는 자리가 있었다.

식품연은 조직문화 개선이 기관 생존과 성장의 필수 요소라는 인식 아래 관련 활동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매분기 셋째주 목요일 기관장과 정보를 공유하고 건의하는 '매세목 간담회'를 지난해 6월부터 지속 시행중이라고 밝혔다. 내부혁신 강화를 위한 테스크포스(TF) 구성 및 건의 접수도 진행, 28건 직원건의를 접수해 이미 절반 이상인 15건을 고치완료했다고 전했다. 기관장-직원간 소통의 장인 '타운홀 미팅'도 운영 중이다.
식품연은 “기탄 없이 조직원 의견이 개진될 수 있도록 방안을 계속 찾는 중”이라고 밝혔다.
회원 기관들은 조직문화 개선에 계속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행사에 앞서 최인욱 식품연 부원장은 “아무리 좋은 성과가 있어도 배려하고, 신뢰하는 조직문화가 정착돼지 않으면 큰 의미를 가지기 어렵다”며 “모든 출연연이 협의해 공통의 좋은 조직문화 만드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백승현 협의회장은 “소통과 융합, 창의적 사고와 도전정신 등 출연연 조직문화 개선이 궁극적으로 대한민국 초격차 과학기술 연구성과 도출을 위한 기반이 될 것으로, 이미 부처와 타 공공기관에서도 철도연 행복경영 조직문화 혁신사례를 비롯한 출연연의 조직문화 개선 방안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