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담배’를 끊을 수 있습니까?
우리나라의 사망원인 1위는 암이다. 그리고 심장질환과 폐렴, 뇌혈관질환 등이 그 뒤를 잇는다. 담배는 바로 위 사망원인의 공통 위험인자로 꼽을 수 있다. 다시 말해 건강을 위해선 금연이 필수 요소라는 이야기로 귀결된다.
담배가 건강에 좋지 않다는 상식을 모르는 사람은 아마도 없지 않을까. 하지만 담배의 유혹에서 벗어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담배 중독에서 가장 중요한 물질은 니코틴이다. 흡연한 뒤 일정한 시간이 지나서 혈액 속에 니코틴 농도가 낮아지면서 불안, 초조, 짜증, 정신집중 장애와 같은 금단증상이 나타난다. 따라서 다시 담배를 물게 되는 것이다.
또한 심리적인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단순한 니코틴 농도 저하 외에도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 음주, 집중력 부족, 무료할 때 등 특정한 상황에 따라 흡연 욕구가 증가하게 된다.
금연을 위해선 바로 이같은 신체적, 심리적인 의존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리고 그 원칙은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선 다음과 같이 금연 실천 방법을 안내하고 있다.
먼서 금연 약물을 복용하는 방법이다. 니코틴 농도를 높여주어 금단증상을 낮춰주는 니코틴 대체제나 먹는 금연약인 바레니클린과 부프로피온으로 금연 성공률을 약 2-3배 정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심리적 의존에 대한 대비책도 필요하다. 대체적으로 심호흡을 한다든지, 찬 물을 천천히 마신다든지, 아니면 입에 껌이나 사탕을 섭취하는 방법을 권하고 있다. 즉 심리적인 흡연 욕구가 발생했을 때 그 상황을 벗어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흡연자들의 오해도 바로잡아야 한다. 그 중 하나가 담배가 스트레스를 줄여준다는 심리적 믿음이다. 물론 흡연에 긴장 완화의 효과가 있지만, 오히려 금단증상으로 인한 스트레스 지수가 비흡연자보다 높다는 연구 결과도 나와 있다. 즉, 흡연은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이 아닌 오히려 스트레스를 높이는 행위라는 것이다.
또한 전자담배를 금연보조제로 생각하는 흡연자들이 있는데, 질병관리청에선 전자담배에는 발암물질이 들어있어 그 자체로도 해롭고, 금연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다고 설명한다. 전자담배도 담배이기 때문에 일반담배를 끊고 전자담배를 핀다면 다른 담배로 갈아탄 것에 불과하다고.
그렇다면 어떻게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 전국 보건소에서는 금연클리닉을 운영 중이다. 금연상담사가 6개월간 9회의 금연상담을 하고, 니코틴 대체제를 무료로 제공한다. 금연콜센터도 있다. 전화로 콜센터 등록을 하면 상담사가 직접 연락한다. 1년까지 금연상담 및 유지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으며, 온라인을 통한 상담도 함께 진행한다.
금연진료 역시 지원한다. 흡연자가 의료기관에서 금연상담과 약물처방을 받을 경우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12주 동안의 약가와 상담료를 지원해 주고 있고 1년에 총 3차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12주 동안 2회차까지는 비용의 일부를 내지만 3회차 진료부터는 무료이며, 처음 두번 낸 비용도 프로그램 이수만 하면 나중에 모두 환급해주기 때문에 사실상 무료라고 볼 수 있다.
지역금연지원센터도 운영 중이다. 전국 총 17개의 지역금연지원센터가 있으며, 4박 5일 입원형 전문치료형 금연캠프와 1박 2일 단기금연캠프 운영한다. 아울러 금연 정책에서 소외되고 금연서비스를 이용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학교 밖 청소년, 여성,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직접 찾아가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금연에 대한 보다 자세한 정보는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과 보건복지부에서 운영하는 금연길라잡이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박성진 기자 (real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