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코스피와 코스닥이 2%대 급락 마감했다. 미국 뉴욕증시가 나흘 연속 하락한 가운데에도 상승 흐름을 타면서 버티던 우리 주식시장이 원/달러 환율 오름세에 따른 외국인과 기관의 대량 매도세에 무너졌다.
이날 코스피는 전형적인 '전강후약'의 모습을 보였다. 지수는 전장보다 29.05포인트(P)(1.18%) 내린 2443.00에 개장해 장중 낙폭을 키워나갔다. 전날보다 56.44P(2.28%) 밀린 2415.61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도 마찬가지였다. 개장 초반 800선을 위태롭게 지키다 790대로 내려선 뒤 결국 전장보다 18.72P(2.32%) 떨어진 788.32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투매가 주가를 끌어내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고강도 긴축 예고에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코스피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586억원, 8337억원 순매도했다. 개인만 나홀로 매수에 나서며 1조162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물량을 쏟아냈고, 개인이 이를 고스란히 떠안았다.
'강달러'가 투매를 더 부추겼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장중 1355.1원을 터치하는 등 치솟았다. 전날 기록한 장중 연고점(1352.3원)을 하루 만에 갈아치웠다 오후 들어 환율은 1350원 선을 오르락내리락 하다가 전 거래일(1337.6원)보다 17.3원 오른 1354.9원에 마감했다.
김민영기자 my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