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브게니 키신, '잘츠부르크 리사이틀' 실황 앨범 발매…'감동 현장' 선물

사진=유니버설뮤직
사진=유니버설뮤직

피아니스트 예브기니 키신(Evgeny Kissin)이 선사한 '잘츠부르크 리사이틀'의 감동이 찾아온다.

유니버설뮤직에 따르면 예브기니 키신의 작년 8월 공연 실황을 담은 앨범 '잘츠부르크 리사이틀: 베르크, 쇼팽, 거슈윈, 흐레니코프(The Salzburg Recital: Berg, Chopin, Gershwin, Khrennikov)'을 2일 정식 발매한다.



키신은 지난해 팬데믹 상황 속에서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대축전극장을 전석 매진시켰다.

키신은 평소 "관객 앞에 설 때 더 큰 영감을 얻는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이날 무대에서도 약 2시간 동안 강렬한 연주를 선보이며 객석과 평단의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공연은 19세기 음악가를 대표하는 쇼팽, 20세기 오스트리아와 소비에트 연방, 미국의 작곡가 베르크, 흐레니코프, 거슈윈으로 흘러가는 유기적이면서 동시에 독창적인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는데, 이 같은 구성에 공연 직후 평단에선 놀랍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앙코르 무대에선 멘델스존과 드뷔시의 음악, 그리고 키신이 작곡한 '12음 기법의 탱고'를 선보였고 이 역시 음반에 실렸다.

뉴욕타임즈는 키신의 무대를 두고 "해석의 남다른 깊이와 섬세함, 그가 우리 시대 최고의 피아니스트로 손꼽히는 이유"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공연의 감동과 현장감을 그대로 옮겨 담은 이번 앨범은 작년 7월 27일 98세의 나이로 작고한 그의 스승 안나 파블로브나 칸토르를 기리고 있다.

6세의 나이에 칸토르에게 첫 수업을 받았던 키신은 "그와 함께 공부를 시작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안나 파블로브나는 선생님 이상의 존재가 됐다"며 "그는 나의 유일한 피아노 선생님이었고, 내가 피아노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은 그 덕분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키신의 공연 실황을 담은 '잘츠부르크 리사이틀: 베르크, 쇼팽, 거슈윈, 흐레니코프' 앨범은 총 2CD로 구성됐다.

전자신문인터넷 박성진 기자 (real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