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중소기업에 제조혁신 DNA 전파...3000개 기업 스마트공장 지원

삼성전자가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 받는 중소기업을 초청, 제조혁신 노하우를 공유했다. 3000개가 넘는 기업의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과 함께 성공 노하우까지 공유하며 상생경영을 실천한다.

삼성전자 스마트공장지원센터 관계자가 중소기업에 금형설계를 점검하고 있다.
삼성전자 스마트공장지원센터 관계자가 중소기업에 금형설계를 점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일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중앙회와 함께 올해 스마트공장 지원 사업에 선정된 중소기업 대표, 관계자 등 300여명을 삼성전자 광주캠퍼스로 초청해 '2022 상생형 스마트공장 킥 오프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스마트공장 구축을 시작하는 중소기업 대표가 삼성전자 제조 현장을 직접 보고 벤치마킹할 기회 제공이 목적이다. 먼저 진행된 스마트공장 우수기업 사례도 공유하며 혁신 의지를 다질 수 있도록 마련했다. 2019년 시작한 이 행사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중단됐다가 올해 다시 시작됐다.

중소기업 대표들은 이날 생활가전 제품을 생산하는 삼성전자 광주캠퍼스 에어컨, 냉장고, 콤프레셔 등 생산라인을 둘러봤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생산 시스템 운영 △자동화 설비 △전동운반차 등 물류개선 △공정별 간이자동화 등 현장 혁신 사례를 직접 보고 질문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이상훈 삼성전자 ESG&스마트공장지원 센터장은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구축 가이드'를 주제로 중소기업별 업종과 규모 등 개별적인 상황을 고려한 맞춤형 스마트공장 구축방안을 설명했다.

지난해 상생형 스마트공장 지원을 받은 업체 중 도금업체 동아플레이팅, 비데 제조업체 에이스라이프, 두부과자 제조업체 쿠키아 등 총 3개 기업 성공 사례도 소개됐다.

동아플레이팅은 스마트공장 구축으로 불량률을 60% 개선했고, 에이스라이프는 스마트공장 생산량을 2배 이상 늘리는 성과를 거뒀다. 쿠키아는 스마트공장 구축은 물론 삼성전자 마케팅 지원도 받아 수출까지 나서며 매출액을 8배나 늘렸다.

삼성전자는 2015년 제조혁신 기술과 성공 노하우를 제공하기 위해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사업을 시작했다. 2018년부터는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중앙회와 함께 삼성전자 협력사 외에도 지원이 필요한 모든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확대 운영 중이다. 이를 위해 사내 전문가 200여 명을 선발, 기업 상황에 맞는 노하우를 전수한다. 현장 혁신 외에도 판로개척, 전문 인력 양성 교육, 애로기술 지원 등을 돕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5년부터 2021년까지 총 2811여 개 사에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했다. 올해 지원 받을 예정인 약 270개사를 포함하면 3000개 사가 넘는다. 중소기업중앙회가 3월에 발표한 '삼성전자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사업성과' 분석결과에 따르면 스마트공장을 도입한 기업이 도입하지 않은 기업보다 영업이익 37.6%포인트(p), 매출액 11.4%p, 종업원수 3.2%p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은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을 통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동반성장 할 수 있는 강건한 산업 생태계를 만들도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상생형 스마트공장 킥오프 행사'에는 조주현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민형배 광주 광산구을 의원, 정윤모 중소기업중앙회 상근부회장, 임경준 광주전남중소기업회장, 김영환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사무총장,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등이 참석했다.

정용철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