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사샤 아스키지안 폭스바겐코리아 사장 "전기차로의 여정 시작"

사샤 아스키지안 폭스바겐코리아 사장.
사샤 아스키지안 폭스바겐코리아 사장.

“전동화 시대로의 여정을 알릴 ID.4를 시작으로 폭스바겐 전기차 모델 라인업 ID. 패밀리를 국내에 순차적으로 도입하겠습니다.”

사샤 아스키지안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은 “현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는 ID.4의 성공적인 출시”라며 “오는 15일 ID.4 출시 행사에서 폭스바겐코리아의 전동화 전략과 향후 제품 포트폴리오에 대한 내용을 발표하겠다”고 약속했다.

폭스바겐 ID.4.
폭스바겐 ID.4.

독일 수입차 빅4 폭스바겐코리아는 아직 국내에 전기차를 판매하지 않고 있다. 아스키지안 사장은 디젤 위주로 라인업을 구성했던 과거와 달리 고객 요구에 따라 가솔린, 전기 모델을 계속 도입하며 균형 잡힌 파워트레인을 전략을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갈수록 커지는 전기차 시장 확대에 대한 의지도 피력했다. 이달 국내 출시를 확정한 ID.4는 유럽 외 처음으로 한국에 선보인다.

작년 10월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으로 부임한 아스키지안 사장은 2000년 폭스바겐그룹에 합류한 이후 영업과 마케팅, 애프터세일즈 분야 요직을 거친 베테랑 경영자다. 프랑스와 중국, 브라질 등 여러 국가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한국 부임 전에는 아우디폭스바겐 대만 사장을 맡아 폭스바겐 브랜드를 이끌었다.

사샤 아스키지안 폭스바겐코리아 사장.
사샤 아스키지안 폭스바겐코리아 사장.

그는 지난 10개월간 대부분의 시간을 폭스바겐코리아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탄탄한 미래를 구상하며 지냈다. 역동적인 한국 자동차 시장에 대해 이해하는 시간이 필요했다는 설명이다.

아스키지안 사장은 한국 자동차 시장에 대해 “소비자들이 전문가 수준의 높은 안목을 갖추고 있고 트렌드에 빠르게 반응한다”면서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높은 수요는 물론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중요시한다는 점도 흥미로운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사샤 아스키지안 폭스바겐코리아 사장.
사샤 아스키지안 폭스바겐코리아 사장.

이 같은 과정을 통해 도출한 폭스바겐코리아의 브랜드 전략은 '접근 가능한 프리미엄(Accessible Premium)'이다. 그는 한국 시장만을 위한 파워트레인 확장과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준비하고 있다.

아스키지안 사장은 “가격 대비 최고의 가치를 지닌 프리미엄 제품을 제공하는 것은 폭스바겐의 핵심 가치 중 하나”라며 “최고의 품질과 합리적 가격, 폭스바겐만의 독보적인 주행 감성, 다양한 고객 혜택으로 역동적인 한국 자동차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사샤 아스키지안 폭스바겐코리아 사장.
사샤 아스키지안 폭스바겐코리아 사장.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다소 침체된 폭스바겐코리아의 판매 상황에 대해서는 “올해 초 출시한 신형 골프와 아테온을 포함해 현재 총 6개 차종을 전시장에서 선보이고 있다. 여기에 연말까지 전기차 ID.4를 포함 3종 이상의 모델을 추가한다”면서 “지난해보다 높은 판매량을 기록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전시장이나 서비스센터 확충 등 국내 사업 확대 계획과 중장기 목표에 대해서는 차근차근 발표하겠다면서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앞으로 더 많은 계획이 있지만 섣부른 발표로 고객에게 실망감을 주고 싶지는 않다”면서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도 폭스바겐코리아는 신중한 태도로 고객에게 지속 가능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