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찾은 이재명… “실용적 민생개혁의 길로 걷겠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일 오전 광주 서구 치평동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일 오전 광주 서구 치평동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선 이후 처음으로 광주를 찾았다. 이 대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뿌리를 강조한 뒤 지역균형발전·쌀값 폭락 방지 등의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2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유능하고 강한 민주당으로 변모시켜서 좌절과 절망을 희망으로 바꿔가겠다. 총선 승리와 재집권으로 가는 길을 반드시 열어내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광주시민들에게 미안함과 감사 인사를 표시했다. 이 대표는 “광주는 지난 대선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줬다. 그러나 내 부족함으로 인해 여러분들에게 많은 실망감을 느끼게 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또 “패배에 가장 큰 책임이 있는 날 또 80% 가까운 지지율로 다시 세워준 건 민주당을 변화시켜서 무너져가는 민생을 살리고 민주주의를 지키라는 명령으로 이해한다”고 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이름을 꺼내며 민주당의 뿌리를 강조하는 모습도 있었다. 이 대표는 김 전 대통령의 길을 잇겠다고 강조했다. “김 전 대통령이 평생 강조한 것이 서생적 문제의식과 상인적 현실감각의 조화”라며 “실용적 민생개혁이라는 길로 뚜벅뚜벅 걸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지역균형발전 정책이 후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전반적인 양극화 완화, 서민 경제 지원 등에서 퇴행적 모습을 보이는 데 지역균형발전은 더 심각하다”라며 “광주공항, 대구공항 이전 문제는 특별법으로 정부 지원이 가능하게 하겠다. 약속을 지키겠다”고 했다.

아울러 “지역균형발전에 도움 되는 정책은 우리가 확실히 챙기겠다”고 설명했다.

쌀값 폭락에 대한 우려를 전달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쌀 문제는 생산물 가격의 문제를 넘어 식량 안보, 전략 산업이라는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일정 조건이 되면 의무적으로 시장 격리에 나서도록 입법을 준비 중이다. 신속하게 처리해서 쌀 폭락으로 농가와 농촌이 붕괴하는 위험에 처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기창기자 mobydic@etnews.com